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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이번주가 고비, 모두가 방역주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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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9-0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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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가 하루에 200명대로 떨어졌다. 수도권이 대부분이다. 방역당국이 금주에 1000명 내지 2000명이 발병할 수도 있다는 발표가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률이 떨어졌다고 해도 아직은 속단할 수는 없다. 방역당국은 설사 전염 확산이 예상되어도 국민을 불안케 하는 예상수치를 부풀려 발표해서는 안 된다. 일단 이번 주를 코로나 대유행을 차단할 최후의 저지선, 방역의 골든타임이란 분석이다.
 
  여기서 무너지면 최악의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고, 일상은 물론 가뜩이나 상처 입은 경제마저 치유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방역당국이 이번 한 주 만이라도 일상을 포기하고 국민 한명 한명이 방역의 주체가 돼달라는 절박한 호소에 귀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19 방역이 중대 시험대에 오른 지금, 서로가 한발 물러서 잠시 멈추는 것만이 사라진 일상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바이러스 감염병 코로나19가 일상생활을 멈추게 한지 오래다. 그런데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일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차원의 일상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는 이미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이른바 '2.5단계'가 본격 시행된 것이다.
 
  방역당국의 몸부림은 이번 한 주 만이라도 외출과 만남을 최대한 자제하고 일상을 잠시 멈춰달라는 요구이다. 이는 흩어져서 연대하는 새로운 방역 시도인지 모른다. 거리두기 2.5단계에 담긴 핵심 메시지는 평소엔 너무도 당연했던 일상들을 조금씩 내놓고 포기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저녁9시 이후 음식점과 주점의 영업이 사실상 중단됐고, 프랜차이즈 형 커피숍도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학원은 물론 실내 체육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다. 저녁엔 대중교통마저 줄어 시내는 한산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주말을 거치면서 코로나의 확산세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
 
  8·15 집회와 교회 발 외에도 일상 곳곳에서 새로운 감염 고리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감염원이 확인 안 된 깜깜이 환자, 그리고 고령의 위·중증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감염될 수 있고, 역학 조사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수도권은 병상마저 부족해 갑자기 환자가 폭증할 경우, 확진이 돼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올봄 대구 경북 상황을 수도권에서도 맞을 수 있다는 경고이다.
 
  방역당국은 금주에 코로나 대유행을 차단해야 한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진흙탕에 빠진 우리경제는 여기서 무너지면 최악의 3단계 격상으로 경제가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 방역의 중대 시험대에 올라 있다. 사라진 일상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은 서로가 한발 물러서 잠시 멈추어야 한다. 모든 국민은 일상을 포기하고 방역주체가 돼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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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