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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낙연 더불어 민주당 새 대표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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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8-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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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이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이낙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에 압승했다. 이낙연 신임 당대표는 이번 대표선출에서 일단 민주당 당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향후 대선 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29일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대의원, 권리당원, 국민여론조사, 일반당원 등 최종득표율 60.77%의 지지를 얻어 압승을 거두었다. 전남에서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지낸 뒤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 대표는 당내 선거에서 단번에 대표를 거머쥐어 당내기반이 탄탄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2022년 3월 치러지는 대선을 1년여 앞두고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봄에 당대표를 그만둬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대표를 지내며 자기 지지세를 만든 뒤 대선 후보로 나선 것과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이 대표는 짧은 임기 동안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먼저 내년 4월에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공수처) 출범 등의 과제를 풀어야 한다, 176석의 거대여당을 이끌면서 경색된 야당과의 협치도 숙제다. 이런 상황에 슈퍼 여당 대표의 책임은 막중할 수밖에 없다. 그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우리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한 마디로 승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선출 직후 "저의 결의를 윈스턴 처칠이 2차 대전 때 했던 말로 대신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연설 도중 잠시 감정이 복받친 듯 울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그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하면서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려면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 그 일에 여야와 진영이 따로 있을 수 없다. 통합의 정치는 필요하고도 가능하다고 믿는 다"고 했다.
 
  이어 "마침 제1야당이 정강정책을 바꾸고 극단과 결별하려 하고 있다"며 "환영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통합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다.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 그렇게 여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대화를 통해 합의할 수 있는 사안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대표의 수락연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첫째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이고 둘째 국민의 삶을 지키고, 셋째 코로나 이후의 미래 준비다. 넷째 통합의 정치이며 다섯째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각오이다. 5대 명령 모두가 절실하다. 이 가운데 통합의 정치는 국난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 그 일에 여야와 진영이 따로 있을 수 없다. 통합의 정치는 필요하고도 가능하다고 자신에 벅찬 메시지가 가슴에 와 닿는다.
 
  거대여당이 21대 국회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고 힘의 논리로 국회를 장악한 마당에 야당을 달랠 카드를 찾아 나서야 한다. 제1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여야의 거리가 가까워질 때 국민모두가 승리할 것이다. 이낙연 대표의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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