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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기 신라인들의 미륵불 신앙을 담다, 경주 남산 ‘삼화령 애기부처’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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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20-08-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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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2071호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전체). 사진제공=문화재청.   
[경북신문=장성재기자] 삼국 시대 '미륵불' 신앙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이 보물로 지정됐다. 
7세기 신라 전성기 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경주 남산 계곡 중 한 지류인 장창곡의 정상부근 석실에 있던 불상이다. 
보물 제2701호로 지정된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의좌상을 취한 본존 미륵불과 좌‧우 협시보살 입상으로 구성됐다.  
조선총독부 공문서에 따르면 삼존상의 본존상은 1924년 10월 10일 남산 장창곡 지점의 무너진 석실에서 발견됐고, 이전에 먼저 옮겨져 경주 내남면 월남리 민가에 보관되어 온 두개의 협시보살상은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에 전시돼 오다가 본존상과 함께 완전한 삼존불 형식을 갖추게 됐다.                         ↑↑ 보물 제2071호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좌상(본존불) 발견 당시 모습(1924년). 사진제공=문화재청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는 발견지인 장창곡 사진을 배경으로 삼존상이 전시돼 있다.  
이 삼존상 작품은 삼국 시대 미륵신앙과 신앙행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데, 삼국유사에 644년(선덕여왕 13년) 생의 스님이 경주 남산 골짜기에서 미륵상을 발견해 삼화령에 봉안했다는 기록과 신라 경덕왕 때 승려 충담사가 차를 공양했다고 하는 삼화령 미륵세존 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또한, 어린아이처럼 귀엽고 천진난만한 용모가 가장 특징적인 인상으로 꼽혀 ‘삼화령 애기부처’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본존상이 원만한 얼굴에 두 눈을 아래로 지그시 내려 사색에 잠긴 표정이라면, 두 보살상은 1m 남짓한 아담한 체구에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입가에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다. 이렇듯 어린아이 4등신 정도의 신체 비례를 보이는 불·보살상은 중국 6∼7세기 북주시대부터 수대에 걸쳐 유행했고, 우리나라에서는 7세기 신라에서 주로 조성된 것으로 보아 양식의 영향관계를 유추할 수 있다. 
                      ↑↑ 보물 제2071호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국립경주박물관 전시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 관계자는 "경주 남산이라는 원 위치가 명확하게 확인된 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의좌형 미륵삼존불이자 신라인들의 신앙생활이 반영된 대표작이라는 점, 불심과 동심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듯한 7세기 신라 전성기의 수준 높은 조각양식을 보여준다는 사실에 비춰 한국조각사에 중요한 학술‧예술적 위상을 지닌 작품이므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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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