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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의 詩의 발견]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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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前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 작성일20-08-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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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前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교수 김성춘뭉게구름 90일분

시냇물소리 90일분

불암산 바위 쳐다보기 90일분

빈껍데기 달 90일분

귀하의 삶은 의료 혜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조정권,'처방전'
 
  오늘 아침엔 놀라운 뉴스를 들었다. 영국의 세계적 면역학 석사의 코로나에 대한 무서운 예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은 몇 년 내 쉬이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코로나는 계속 변종으로 나타나면서 지상의 인간들을 참혹하게 공격해 올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의 처방전은 마스크를 꼭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외출 후 손 씻기… 등등 뿐일까?
 
  조정권 시인은 삼 년 전 타개한 나의 친구 시인이다. 조 시인은 시인 박목월의 제자였고, 동리목월 문학상도 수상했고 경주를 사랑했고, 소주를 좋아한 시인의 가방 속에는 늘 오징어 한 마리와 소주가 있었다.
 
  그는 암과 투병하면서도 시인으로 참으로 치열한 삶을 살다 갔다. 그의 시집, '산정 묘지'는 프랑스의 유명한 시 전문지, '포에지'에 불어로 번역되어 게재되었고, 파리 '르몽드'지에도 소개되어 한국문학의 위상을 프랑스문학계에 알려 주목할 만한 동양의 시인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목월 시인은 일찍이 그의 첫 시집 발문에서, 그에게 한국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 시인이라고 격찬 했다. 
 
  시인은 투병을 하면서도 언젠가는 인간은 한 줌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인간으로써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겸허한 삶을 살았다.
 
  시인이 사는 곳은 서울 불암산 부근이었다.환자인 시인에게 내려진 처방전이 재밌다. 약물 처방이 아니고 아름다운 자연 처방이기 때문이다.
 
  " 뭉게구름 90일분/ 시냇물 소리 90일 분/불암산 바위 쳐다보기 90일분/빈껍데기 달 90일 분"이다.
 
  한마디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연을 가까이 하며 자연인처럼 삶을 살아가라는 것이다.이 처방전은 우리들에게 내려진 신의 처방전에 다름 아니다.뭉게구름을 보며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산을, 달을 친구처럼 사랑하며 살아가라는 것이다.
 
  이 시는 생전에 그가 그토록 존경했던 김달진 시인의 선시의 영향이 보인다.
시인·前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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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