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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특별기고] 동기와 필요조건이 조화를 이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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整風會長·교육학박사 김영호 작성일20-08-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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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整風會長·교육학박사 김영호동기(動機)는 유기체의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생리적 에너지 혹은 행동을 조절하는 힘이다. 동기는 동인(動因)이라는 동의어로 사용되지만, 동인은 기계론적인 데 대하여 동기는 목적론적인 의미가 강하다. 
 
  유기체적인 요구에서 일어나는 동인은 생리적 동인이라 할 수 있고, 목적 및 목표와의 관련에서 발생하는 2차적 요구에 바탕을 둔 동인은 2차적 또는 학습성 동기라고 할 수 있다.
 
  이 2차적 동기는 개인 간의 관계, 집단 간의 관계 또는 사회적 규범이나 가치·제도 등과의 관계, 즉 개인의 사회생활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회 발생적 동기라고도 한다. 
 
  그리고 필요조건은 두 명제 p와 q를 '…이며'로 결합하여 만든 'p이면 q이다'라는 합성명제가 참일 때, q를 p이기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한다.  이 합성명제 'p이면 q이다'가 참, 즉 p가 참인 모든 경우에 대해 언제나 q가 참이라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q가 참이 아니면 결코 p가 아니다'라는 것, 즉 'p이기 위해서는 q일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남녀 간에 발생하는 애정문제도 동기와 필요조건의 만남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한 남성의 사랑이 성립되려면 여성이 필요조건으로 존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커플이 상대의 사진을 바라볼 때 뇌를 촬영한 연구에서 보면, 사랑에 빠진 남성에게서는 시각적 작용의 진행과 성적 흥분이 고조되었는데, 이는 연인의 모습이 남성의 열정을 자극하여 나타난 것을 의미한다.
 
  사랑에 빠진 여성의 경우 연인을 쳐다보는 행위는 사회적 뇌 회로의 전혀 다른 부분, 즉 기억과 주의에 대한 인식중추를 활성화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점은 여성이 자기감정을 좀 더 신중하게 숙고하며, 남성을 미래의 동반자와 부양자로서 평가함을 암시한 것이다.
 
  연애를 시작하는 여성은 남성 보다 현실적이기 때문에 사랑에 빠지는 속도가 더 느리며, 여성에게 "캐주얼 섹스(casual sex)는 남자에게서처럼 캐주얼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라고 연구가들은 발표하고 있다.
 
  남성은 사랑에 빠질 때 로 로드(low road)로 뛰어들지만, 여성도 당연히 로 로드로 내려가다가 다시 돌아서서 하이 로드(high road)로 올라온다는 것이다.  로 로드는 우리의 의식 아래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자동적으로 손쉽게 작동하는 회로이고, 하이 로드는 신중하게 조직적으로 단계를 밟아가면서 작동하는 신경계에 퍼져 있는 회로이다.
 
  뇌의 하이로드와 로 로드를 연결해 감정과 그에 대한 반응이 조화를 이루도록 거드는 역할을 하는 것은 반추상 세포라고 한다.   
 
  남성은 섹스의 대상을 찾고, 여성은 성공의 대상을 찾는다는 말이며. 여성이 남성의 권력과 부에 관심을 기우리고, 남성이 여성의 신체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상대에게 끌리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니라 단지 가장 큰 차이점일 뿐이고, 남성과 여성이 공통적으로 애착관계를 이루는 가장 큰 요소는 친절함이라는 것이다(대니얼 골먼, 2006).
 
  로맨틱한 사랑의 가장 기본적인 딜레마는 안정된 애착의 기초가 되는 뇌 체계와, 관심과 섹스의 기초가 되는 뇌 체계 사이의 본질적인 긴장에서 비롯된다고 하니, 이들 신경망의 동기와 필요조건이 대립한다면 사랑은 비틀거릴 것이고, 조화를 이룬다면 사랑은 활짝 피어날 수 있다고 하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벌써 몇 차례 성추행 때문에 추락한 고위공직자들의 사회적 소란은 성적 매력에 의한 심적 동요가 인간의 로 로드에 기안한 생물학적 현상으로 너그럽게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없지 않으나, 도덕적 참인 필요조건으로서의 q가 하이 로드의 바른 길로 진입할 수 있도록 최초의 무의식적 흥미를 발동하는 것은 여성의 경우는 후각, 남성은 시각이라고 하니 이들을 잘 단속하여 동기와 필요조건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삶의 진가를 보존하는 인생의 대본(人生之大本)이라 생각해 본다.
整風會長·교육학박사 김영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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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