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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실련, ˝대구공립박물관 독자성과 예산 부족···‘홍보관’처럼 운영˝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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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0-07-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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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김범수기자] 대구시가 직접 관리·운영하는 공립박물관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30일 '2019년 공립박물관 평가 인증'에서 대구지역 6개 공립박물관 중 4곳을 인증기관으로 선정했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은 문체부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박물관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등록한 후 3년이 지난 공립박물관에 대해 2년마다 평가해 우수한 박물관을 인증하는 제도다. ▲설립 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의 적정성 ▲자료의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프로그램 실시 실적 등을 평가한다.

이번 평가 결과 전국 277개 공립박물관 중 157곳이 인증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대구시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박물관으로 등록한 기관 중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대구섬유박물관, 대구약령시한의학박물관, 방짜유기박물관 등 4곳이 선정됐고 대구근대역사관과 향토역사관 등 2곳은 탈락했다.
 
대구경실련은 14일 성명을 내고 "대구지역 공립박물관에 대한 평가인증 결과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3곳은 모두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며 "반면 대구시가 직접 운영하는 대구근대역사관, 향토역사관, 방짜유기박물관 등 3곳 중에는 방짜유기박물관 1곳만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2곳인 대구근대역사관과 향토역사관의 경우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전시운영과에 소속돼 있어 각 박물관이 자율적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등 운영하기 어렵고 사업예산도 열악해 제대로 운영될수 없는 여건"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가 운영하는 공립박물관 3곳의 올해 예산을 합하면 4억7466만원(인건비 제외)이다. 이는 민간 위탁 운영인 국채보상운동기념관 한 곳의 2020년 한해 예산 4억5800만원(인건비 포함)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행사 운영비도 대구근대역사관은 5331만원, 방짜유기박물관은 2000만원에 불과했다. 향토역사관은 행사운영비가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광역시이지만 제대로 된 시립박물관이 없는 대구는 박물관으로 등록된 시설조차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박물관으로 등록한 시설을 박물관이 아닌 '홍보관'처럼 운영하면서 이를 위한 예산조차 제대로 투입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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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