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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코로나 위기에 또 빠지나?˝...커지는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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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20-07-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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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지친 공무원이 잠시 의자에서 쉬고 있는 모습. 경북신문DB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경주가 또다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위기에 빠졌다. 지난주 지역 내 확진자와 해외유입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했고,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만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 확산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현재 코로나19 감염증 경주시 누적확진자는 55명(대구시 통계 1명, 사망 1명 포함)이다. 
55번째 확진자는 지난 3일 인천공항(항공편 KC909)으로 입국한 카자흐스탄 국적의 50대 남성이며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KTX 해외입국자 전용칸과 경주시보건소 차량을 통해 경주지역 내 자택으로 이동했다. 다음 날인 4일 자택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고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3일과 4일, 60대 부부가 지역 감염으로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53번 확진자는 보덕동 거주 60대 남성으로 지난 2일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경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3일 진단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배우자인 54번 확진자는 남편(53번)의 양성 판정 이후 접촉자로 분류, 진단 검사를 통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안동의료원에 입원했다. 54번 확진자는 무증상 환자로, 혼자 밭일과 야외청소를 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남편인 53번 확진자의 지역 내 동선 기간과 범위가 너무 길어 확산 우려는 물론 접촉자 조사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53번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경기 화성시에서 열린 건강용품 다단계 판매회사 회의에 참석했고, 여기에서 경기 고양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양시 확진자와 접촉했던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3일 확진 판정 전까지 지역 내 약국과 식당, 교회, 마을금고, 병원, 공원, 커피숍 등 10군데 이상을 방문했고 인근 포항·영덕 등의 도시로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돼 조사에 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다만 53번 확진자는 이동 과정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일 2시 현재까지 확인된 53번 확진자와 관련된 접촉자는 35명, 54번 확진자와 관련 접촉자는 1명이다. 시는 51번~54번 확진자와 관련된 접촉자 50명을 현재 자가 격리 중이며, 의심환자 82명에 대해서 진단 검사를 실시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와 관련,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4월 22일을 마지막으로 70일째 내국인 확진자가 없어 안심하고 있었는데 신규 확진자(53번)가 생기니 허탈하기도 하고 속도 상한다"면서 "확진자가 경주에 내려와 시내 여러 곳을 돌아 다니셨기 때문에 접촉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시민들께서는 동선을 참고하셔서 혹시 같은 시간대에 동일장소에 머무셨거나 증상이 의심되는 분은 즉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나오셔서 검사를 받으시고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자가격리 조치를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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