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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윤 특별기고] 포스트 코로나, 슬기로운 재해대비체계 구축 위한 우리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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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0-07-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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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을 한 달여 앞둔 7월 초순. 우리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숨 막히는 더위를 견디며 직장으로, 학교로 향한다. 지금 한반도는 이상 기후에 따라 4월부터 이미 여름 날씨에 접어들었고, 조금만 더 견디면 물러갈 것이라 생각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도 여전히 일상 속에 머물러 있다. 이제 우리 모두는 폭염과 전염병이라는 재해 속에서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단계에 직면했고, 먹을거리를 지켜내는 일이 그 어느 해보다도 어려운 2020년을 살아가고 있다.

 초록이 완연한 농촌 들녘, 이제 농촌은 본격적인 영농기에 접어들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구축·운영함으로써 벼농사, 특작물, 과수 등 농업인들의 안전영농을 지원하기 위해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사는 때 이른 장마와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TM/TC시스템’과‘비상전원 구축’이라는 두 가지 카드로, 재해를 막는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전력 질주 중이다.

  첫 번째로 ‘TM/TC(농업용수관리자동화,Tele-Metering/Tele-Control)시스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과 함께 주목받기 시작한 에그테크(AgTech, 농업(Agriculture)과 4차산업혁명 기술(Technology)의 결합)의 한 분야로, ICT(정보통신기술), IoT(사물인터넷)를 용수관리에 적용하여 구축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접근하기 어려운 중산간지의 수문 및 원격지의 양․배수장 등의 수리시설을 관리자가 사무실과 같은 원거리에서도 감시하고 조작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한 재해대응이 가능한 것은 물론 관리자의 안전 또한 지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는 관리 배수장 112개소 중 절반가량에 TM/TC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전 시설물 TM/TC 구축을 목표로 설치 개소를 점차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TM/TC시스템의 진화된 형태인‘무인자율제어시스템’은 관리자가 비상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심야시간이나 갑작스런 집중호우 등에도 수위 값을 감지하여 자동적으로 배수펌프가 가동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상상황 시 초기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시킬 수 있는데, 현재 경북본부가 관리하는 배수장의 약 20% 정도에 무인자율제어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두 번째로 펌프 가동조차 할 수 없는 상시전원의 정전 등 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해 배수펌프장에 비상전원을 필수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현재 경북본부 관리 배수장 112개소 중 10개소에 비상전원이 구축되어 있으며, 연내 약 40여 개소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공사는 시기별 맞춤 점검으로 상시적인 가뭄과 집중호우의 교차 발생 등 예측 불가능한 기상에 대비하여 수리시설 유지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기점검은 농업기반시설의 운전조작 및 정비, 장애물 제거 등을 위해 분기별로 실시하고, 관개기 점검과 비관개기 점검은 기능유지를 위해 매월 실시하고 있으며, 긴급점검은 안전에 이상 징후가 있을 때 실시하게 된다. 기기의 운전과 관련된 기능상태 확인을 위해 가동점검은 수시로 진행해 농업기반시설 유지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선조16년, 병조판서였던 율곡 이이는 국방을 강화하기 위해 십만양병설을 주장했다. 진나라의 사마위강도 자신이 모시는 도공에게 항상 위기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면 걱정이 없다고 고언했다. 바야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에게도 위기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지속될 것이다. 앞으로도 공사는 이 같은 유비무환의 정신을 바탕으로 자체비상조직, 유관기관, 협력업체 등 신속한 비상연락체계 유지를 통해 농업기반시설물의 슬기로운 재해대비체계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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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