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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 수요칼럼] 종교는 어둠에서 빛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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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작성일20-07-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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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우주의 만물을 만든 신(神)인 조물주는,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간에게 제일 먼저 선물로 준 것이 빛이다.
 
  빛은 과학적인 풀이로, 시신경을 자극하여 물체를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전자기파(電磁氣波)이다. 그 밖에 달리 해석하는 것으로, 푸른 빛, 빛이 곱다라고 할 때는 물체가 광선을 흡수또는 반사하여 나타내는 빛깔이다. 그리고 피로한 빛이 역력하다고 '희망'이나 '영광'등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인류의 빛이신 구세주란 비유도 있다, 세상의 모든 종교의 본질은 빛이며, 빛은 곧 희망이다. 희망이 없는 종교는 사이비다.
 
  기독교의 성서인 '복음서'에 "그러나 빛이 있는 동안에 빛을 믿고 빛의 자녀가 되라"는 구절에 빛은, 하나님을 의미한 것이며,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빛은 또한 생명인 것이다.
 
  하루의 24시간은 음·양으로 구분되며 양지와 음지가 있는 것처럼 태양을 발광체라 한다면 달은 암체이다.
 
  양지의 주체는 빛이며, 빛은 밝음을 상징하는 희망·긍정적·부활·전쟁·부자·건강을 뜻하며, 음지인 어두움은 절망·부정적·죽음·평화 가난과 질병을 의미한다. 빛은 어두움을 몰아내고 밝음을 찾는다. 사람의 인품 가운데도 도움을 주고, 베푸는 사람은 발광체요, 도움을 받기나, 신세지는 일은 암체에 속하는 인물이다.
 
  사람의 성품이 순진하다고 하는 것은 마음이 꾸밈이 없이 순박하고 참되다는 것이고 표정이 밝고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맹자님의 가르침에도 '적자지심'(赤子之心)을 강조한 대목은 최악에 물들지 아니한 순수하고 거짓없는 마음이란 뜻이다. 교육자 페스탈로치는 "어른도 그 마음의 고향은 동심 속에 찾아야하며, 순전한 마음만이 모든 지식을 솔직히 사용할 수 있고, 그 힘과 천품을 조용히 지켜 나갈 수 있다. 순진한 마음에서 출발점을 얻어야하는 동시에 모든 높은 지혜의 결과는 다시 순수성에 도달되어야 한다. 만약에 마음의 순진한 방향을 잃는다면 사람 내부의 질서는 흩어지고 지적(知的) 행복을 즐길 힘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만약에 인간이 빛을 잃고 어둠속을 헤맨다면 그 사회는 암흑의 세상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교인 불교, 기독교도 빛은 극락과 천당을 의미하고, 어두움(암흑)은 지옥을 가리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인들은 어두운 세상을 동경하며 문학의 주제로 삼는다. 아마 현실을 염두에 둔 까닭은 사바세계의 어지롭고, 복잡하고, 범죄 많은 이 땅이 바로 중생의 무대요, 그들이 사는 현주소 탓일 것이다.
 
  무지에 머물러 있는 자는 암흑에 빠진다. 그러나 학식에만 만족하는 자는 더욱 어두운 암흑에 빠지는 것과 같은 세태다. 한 치 앞이 어둠이란 사람의 일은 앞으로 장차 어떻게 될 것인지 도무지 알 수없다는 뜻이고, 어두운 곳에서 달리는 자는 넘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심훈의 '영원의 미소'에 "오리도 못가서 해는 고요히 운명하고, 어둠은 길 걷는 사람의 신별을 에워쌓다"는 말씀에서 인간의 단명한 세월을 묘사한 글이다. 유한의 세계에서 바람처럼 지나가는 생명은 과연 누구의 처사인가. 인간의 생명은 예지보다도, 운수에 매어 있는 법.
 
  생명을 오래 부지하려는 비결은 다만 생명을 줄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노력할 일이다. 결코 생명은 기다려 주지 않고, 되돌아오지도 않으며, 뒤로 물러가는 법도 없고, 어제에 머무는 일도 전혀 없다. 음·양의 순회처럼 오직 인생이란 어질고 고울수록 약하고 외로운 것이다. 인간의 생명은 일화용 반창고다. 종교는 초인간적인 숭고한 위대함을 외경(존경하고 두려워 함)하는 감정과 의지다. 이것에 의거하여 인격화하고 신앙·기도 및 예배를 통해서 생사의 도리를 깨달아 몸을 천명에 맡기는 '안심입명'으로 경건과 순종이 마음씨의 자세다. 신앙을 믿고 받드는 것으로 두려움·경건·사랑·의뢰심을 갖는 일이 바로 종교다.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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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