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맥스터 증설 촉구 결의안 채택 놓고 한 바탕 소동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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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현 작성일20-06-24 18:19본문
↑↑ 경주시의회 시의원들이 24일 본회의장에서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을 촉구하고 있다.
[경북신문=김장현기자] 경주시의회가 24일 맥스터 증설 촉구 결의안 채택을 놓고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이날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최덕규 의원의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로 인한 지역경제의 침체가 가중되고 있고, 정부의 무관심으로 맥스터 포화상태에 이르러 월성 2,3,4호기마저 모두 가동이 중단될 상황에 처했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보조금도 받을 수 없을뿐더러 대량실업, 세수감소, 관련협력업체 도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맥스터의 증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안 설명이 끝나자마자, 이른바 반대파 의원들과 찬성파 의원들 간의 말싸움에 가까운 ‘설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먼저 반대파 무소속 김동해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경주시의회가 지금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왜 갑자기 맥스터 증설을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진행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최 의원을 공격했다.
또 반대파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의원은 한 발 더 나가 이번 결의안 채택에 김석기 국회의원이 있다며 배후설까지 거론했다.
한 의원은 “충분히 논의한 후에 결의안을 제출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 의원들 중심으로 갑자기 이러한 안건을 내놓은 것은 김석기 국회의원의 지시가 있지 않고는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찬성파 미래통합당 박광호 의원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의원은 “운영 주체인 월성원전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를 하면 되는 문제다”며 “시의회가 시민의 대의기구인 만큼, 시민들을 위해 의회가 입장을 모으려는 것을 뿐이다”며, “결의안에 반대한다면 반대 의사를 밝히면 된다”고 맞섰다.
상황이 이렇자 동경주가 지역구인 무소속 김승환 의원이 반대파 의원들을 두둔하기 시작했다.
김 의원은 “중저준위 핵폐기물도 불안해 지하에 묻는 마당에 고준위 핵폐기물을 왜 지상에 건설해야 하냐”며 “지하 500m 밑에다 건설하면 모든 논란이 종식될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처럼 결의안 채택을 놓고 갑론을박이 거세지자, 결국 윤병길 의장은 토론종결을 선언하고 결의안을 투표에 부쳤다.
투표 결과는 경주시의회 전체 의원 21명 중 15명이 찬성했고, 4명은 기권 나머지 2명은 표결 전에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이 15명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통합당 의원 전체가 맥스터 증설에 모두 찬성한 셈이다.
김장현 k2mv1@naver.com
[경북신문=김장현기자] 경주시의회가 24일 맥스터 증설 촉구 결의안 채택을 놓고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이날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최덕규 의원의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로 인한 지역경제의 침체가 가중되고 있고, 정부의 무관심으로 맥스터 포화상태에 이르러 월성 2,3,4호기마저 모두 가동이 중단될 상황에 처했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보조금도 받을 수 없을뿐더러 대량실업, 세수감소, 관련협력업체 도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맥스터의 증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안 설명이 끝나자마자, 이른바 반대파 의원들과 찬성파 의원들 간의 말싸움에 가까운 ‘설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먼저 반대파 무소속 김동해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경주시의회가 지금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왜 갑자기 맥스터 증설을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진행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최 의원을 공격했다.
또 반대파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의원은 한 발 더 나가 이번 결의안 채택에 김석기 국회의원이 있다며 배후설까지 거론했다.
한 의원은 “충분히 논의한 후에 결의안을 제출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 의원들 중심으로 갑자기 이러한 안건을 내놓은 것은 김석기 국회의원의 지시가 있지 않고는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찬성파 미래통합당 박광호 의원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의원은 “운영 주체인 월성원전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를 하면 되는 문제다”며 “시의회가 시민의 대의기구인 만큼, 시민들을 위해 의회가 입장을 모으려는 것을 뿐이다”며, “결의안에 반대한다면 반대 의사를 밝히면 된다”고 맞섰다.
상황이 이렇자 동경주가 지역구인 무소속 김승환 의원이 반대파 의원들을 두둔하기 시작했다.
김 의원은 “중저준위 핵폐기물도 불안해 지하에 묻는 마당에 고준위 핵폐기물을 왜 지상에 건설해야 하냐”며 “지하 500m 밑에다 건설하면 모든 논란이 종식될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처럼 결의안 채택을 놓고 갑론을박이 거세지자, 결국 윤병길 의장은 토론종결을 선언하고 결의안을 투표에 부쳤다.
투표 결과는 경주시의회 전체 의원 21명 중 15명이 찬성했고, 4명은 기권 나머지 2명은 표결 전에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이 15명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통합당 의원 전체가 맥스터 증설에 모두 찬성한 셈이다.
김장현 k2mv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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