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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남시장` 관광자원으로 재탄생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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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작성일20-06-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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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에 개설된 황남시장은 현재 이용고객의 감소로 극심한 슬럼화를 겪고 있다. 78개 점포 중 10여개가 문을 열고 있지만 고객의 발길이 끊인지 오래다.   
[경북신문=이상문기자] 경주 황리단길의 중심에 위치한 황남시장이 이용고객 감소로 완전히 슬럼화 된 상태라 본격적인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황리단길이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했지만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 황남시장이 거의 폐장인 채로 방치돼 있어 새로운 변신을 이뤄 경주 관광의 화룡점정을 찍도록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8일 황남시장상인회 손영수 회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주변 골목을 활용해 5월초 플리마켓을 유치하는 구상을 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계획이 무산돼 9월로 연기했다"며 "그 외에 상인회 차원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황남시장은 지난 1969년에 개설돼 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미등록시장으로 남아 있다. 2004년 제정된 '전통시장육성을위한특별법'에 따라 4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진 시장일 때 인정시장으로 등록할 수 있지만 현재 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황남시장은 78개 점포로 신고돼 있으나 사실상 영업을 하고 있는 점포는 12개소에 불과하고 나머지 56개 점포는 영세서민의 거주용 주택으로 불법 개축됐거나 폐업 후 주거용으로 바뀌었다. 또 10개 점포는 비어있는 상태다. 상인회원도 30여명에 불과하다.

  또 건축물대장상 시멘트블록조 지상1층, 연면적 3009㎡로 등재돼 있지만 옥상에 지어진 50여개의 주거용 주택은 불법이다.

  경북상인연합회 정동식 회장은 "최근 들어 전통시장은 단순한 상거래 행위만 이뤄지는 공간이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하게 하고 있다"며 "황남시장은 경주관광의 중요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폐허에 가까운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인정시장으로 등록하기 위한 조건에 미치지 못하는 황남시장은 인근 상가와 연합해 가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그럴 경우 종소기업벤처부와 경상북도, 경주시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 시장 활성화에 날개를 달게 된다"고 덧붙였다.

  계명대학교 도시학부 생태조경학전공 최이규 교수는 "황남시장은 위치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매력적인 조건을 가진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황리단길과 연계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개발한다면 어느 곳에서도 갖지 못하는 훌륭한 관광자원 하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상태로는 획기적인 변신을 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당국의 시각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불법 시설물에 대한 개선조치와 시장의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한 안내간판 등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상태로는 대부분이 불법 증·개축된 상태고 건물이 노후화 돼 리모델링에 한계가 있어 일괄 매각, 재개발 유도 등 별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남시장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불법 주거용 주택이다. 불법 시설물에 대한 개선조치를 강구할 경우 현재 거주하고 있는 영세민들의 문제가 대두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남시장의 개발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해 봤지만 그곳에서 살고 있는 영세민들의 주거문제가 가장 고민거리"라며 "이들의 거취를 해결하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LH와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iou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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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