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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더 끌고갈 수 없다˝… 힘 받은 범여권, 12일 국회 원구성 강행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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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20-06-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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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이인수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국회 원구성과 관련, 오는 12일 범여권 단독으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려는 기류가 고조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둘러싼 미래통합당과의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야당 요구대로 상임위 정수 조정을 먼저 처리한 것으로 명분을 쌓았다고 판단한 민주당 지도부도 강행 처리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모양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법사위가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데 야당과의 협상과 협의를 통해서 이 문제를 계속 끌고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단 12일 법 절차를 준수해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상임위 정수 조정은 협상 초반에 우리가 이미 제안했던 사안"이라며 "그때 야당이 거절했었는데 뒤늦게 다시 말을 꺼냈다"고 상기시켰다.
     김 원내대표는 "정수 조정을 제안한 의도가 매우 의심스러웠지만 우리당은 국회를 열기 위해서 야당의 요구를 수용했던 것"이라며 "이제 야당이 무슨 이유를 대더라도 원구성을 늦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요일(12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내더라도 법정시한에서 4일이나 늦게 시작하는 것"이라며 "원구성을 이번주 내 반드시 마무리 해야하고, (이를) 목표로 협상 중"이라고 했다.
     의총 후 열린 본회의에서 여야는 국회 상임위원회 정수 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8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선(先) 상임위 정수 조정을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받아들인 후 사흘만에 일사천리로 처리한 것이다.
     민주당이 원구성 법정시한을 넘기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한 반면, '양보'를 얻어낸 통합당으로선 그에 상응해 내놓을 카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공세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 정수 규칙 개정안을 처리하고 12일에 상임위 구성을 완료하겠다"며 "통합당이 시간 끌면서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국회 개원을 방해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개원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선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최소한 이번주는 넘겨서는 절대 안 된다, 이번주를 넘기는 건 원내대표 책임'이라고 했다"며 "설령 여러가지 비판이 있다고 해도 감수할 건 감수해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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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