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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 ˝日 지원은 대승적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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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20-05-2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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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장성재기자] 최근 경주시가 일본 자매우호도시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것을 두고 격한 반일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네티즌들이 주낙영 경주시장의 사퇴 요구에 이어 '경주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사는 것은 일본을 지원하는 행위랑 같다'라는 식의 'No재팬=No경주'까지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1일 자매결연 50주년을 맞은 일본 나라시와 교류도시 교토시에 비축 방호복 각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각 1000개를 지원(1600만원 상당)했고, 자매결연도시인 오바마시와 우호도시인 우사시, 닛코시 등 3개 도시에도 방호복 500세트와 방호용 안경 500개를 이달 말까지 각각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이 주낙영 시장의 SNS에 '토착왜구, 쪽발이, 매국노' 등의 비난 댓글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자 지난 22일 주낙영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글을 게재했다. 주 시장은 "이번 방역물품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하에 지원하는 것"이라며 "2016년 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우리 경주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자매·우호도시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지금은 일본이 우리보다 방역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 대승적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문화대국인 우리의 아량이고 진정으로 일본을 이기는 길이 아닐까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무역제재와 혐한정책을 펴고 있는 일본에게 퍼주는 건 전쟁 중에 적한테 총알 바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식의 부정적인 댓글과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고 서로 주고받는 것이 교류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댓글 등이 하루 동안에만 1000여 개가 달렸고 '친일'과 '교류'라는 또 다른 논쟁으로 확대됐다.

주 시장의 해명 이후 반일 감정에 격한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 시위는 경주시청 홈페이지 시민참여게시판까지 번졌다. '일본시 경주현', '경주시 원숭이 사냥가실 분', '경주시민이 경주시장 알아서 사퇴시켜라, 아니면 평생 경주 안 간다'라는 등의 조롱과 비난글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 토론방에는 'No재팬=No경주'라는 제목으로 '경주관광이나 경주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사는 것은 일본을 지원하는 행위며 현재 경주가 이 모양이 된 것은 경주시민들의 책임도 크다'라는 식의 글이 게재됐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주시장 주낙영의 해임건의를 간곡히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24일 오후 2시 현재 4만7000여 명의 동의를 받으며 진행 중이다. 청원자는 경주시장이 독단적인 행보로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하면서 관광도시 경주를 보이콧하는 사람 등이 생겨 경주시가 더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주에서 일본 자매우호도시에 방역 의료물품을 보낸 데 대해서 트윗에 올렸는데 많은 일본 사람들이 고맙다고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면서 "친구가 교토에서 간호사로 일하는데 방호복이 없어서 고생했는데 고맙다며, 코로나가 끝나면 경주를 방문하고 싶다는 댓글 등등, 너무 반응이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교토에 보낸 경주시장의 응원 영상메시지와 응원영상이 교토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게재돼 있다고 알려줬다"고 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22일 주낙영 시장의 SNS 해명글 이후 별다른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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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