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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희 단장 ˝음악으로 코로나19에 우울한 대구 힐링 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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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20-05-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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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향희 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   
  [경북신문=지우현기자] "올해 다시 문화파출소 사업을 맡게 됐다. 특색있는 다양한 어린이 문화 예술 교육으로 행복을 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박향희 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은 "문화파출소는 파출소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난 곳이다. 치안 기능과 문화·예술을 통한 치유의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 달서구 도원치안센터에 마련된 문화파출소는 치안을 책임지는 기능 외에도 지역민들이 문화·예술 및 예술 치유 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반인들이 접하기엔 거리낌을 갖는 치안센터의 벽을 허물어 주민의 곁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힐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문화파출소는 박 단장의 히트작이기도 하다. 어린이들이 파출소에서 경찰복을 입고 클래식을 연주하는 등 범죄로만 인식되고 있는 치안공간을 치안과 동심이 어울리는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이 뿐이 아니다. 박 단장은 대구 일대 교도소, 구치소, 양로원, 초·중·고등학교와 장애인학교 등 대구 일대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소통을 통한 치유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 단장이 이끌고 있는 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음악은 인간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문화자산'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1999년 7월 창단돼 2001년 사단법인과 2002년 대구시 전문예술법인 제2호로 지정됐다. 음악이 갖고 있는 매력을 음악 사각지대에 퍼뜨려 행복으로 물들일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박 단장은 "음악은 어떤 지역과 공간에서도 큰 힘을 전하는 에너지로 변할 수 있다"며 "음악 사각지대에 놓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음악인으로써 당연히 찾는게 도리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박 단장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오랫동안 맡아온 문화파출소가 지난해 12월 모든 사업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책임자 모집에 들어갔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다른 음악활동까지 모두 중단됐기 때문이다.

문화파출소의 최고 적임자로 박 단장이 다시 채택돼 생활속 거리두리로 전환된 이달부터 다시 사업을 추진하게 됐지만 공백기간 동안의 모든 손실은 박 단장이 안아야 한다. 이유는 박 단장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소속이 아닌 비영리단체 사업자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박 단장은 오히려 그동안의 공백기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힐링의 기간이었다고 언급했다.

중국이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었던 지난해 12월 문화파출소 지휘봉을 내려 놓고 한 달 여간 음악의 본고장 이태리에서 그동안의 삶과 앞으로의 삶을 그려보며 음악인으로써 새로운 로드맵을 수립했다는 박 단장.

그는 그렇기에 문화파출소의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달부터 지역민들에게 더욱 아름다운 음악외 세계로 안내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단장은 "문화·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과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음악을 통해 세상을 밝게 보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도록 관객을 인도했다면 그것만으로 음악인은 만족을 느낀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단계에 접어들면서 생활속 거리두기가 됐지만 아직까지 감염자가 생기는 만큼 안전에 안전을 더해 주민과 소통하는 문화파출소를 이끌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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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