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 문화칼럼] 오뚜기 인생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이승진 문화칼럼] 오뚜기 인생

페이지 정보

예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승진 작성일20-02-26 20:09

본문

↑↑ 예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승진목요일 저녁 9시 30분, 야근 하시던 장학사님들께서 퇴근을 서두르십니다. 10시에 방송되는 '미스터 트롯'을 시청하기 위해서입니다. 넘어졌다가 일어선 우리'트롯'의 힘을 실감했습니다. 지난 해 '미스 트롯'이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다면 '미스터 트롯'은 태풍을 일으켰습니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이 2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시청률 1위의  '미스터 트롯' 결승전 녹화가 돌연 취소되었습니다. 2월 24일 오전 TV조선은 '미스터 트롯 결승 녹화가 코로나19로 전격 취소됐다' 알렸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모든 것을 흔들기 시작 했습니다.
   대구 경북은 순식간에 참담한 상황이 되었고 정신 차리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제가 가르쳤던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예천의 '극락마을'도 집단감염이 우려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몸이 아픈 친구들이 있기에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힘을 모을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또 하나의 적, 불안감과도 치열하게 싸워서 이겨야 하는 힘든 시기에 놓여있습니다. 
   문득, 예천 극락마을 제 친구들과 대구 경북의 사람들에게 가요무대 1626회에서 가수 박상철도 불렀던 1970년대 노래 하나를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70년대의 대표적인 코믹송 김상범의 '오뚜기 인생'입니다.

(1절)오뚝 오뚝 오뚝이 놈이 넘어질 듯 비틀거리다가 여봐란 듯 일어나네 세상살이 고달프다고 말만 많은 양반들아 오뚝이처럼 살아가소 빈털털이 단벌옷에 사랑을 하다가 실패를해도 백절불굴 정신이라 어화둥둥 내 사랑아 내 사랑이 돌아오네 오뚝 오뚝 오뚝이 오뚝 오뚝 오뚝이 오뚝이가 내 사랑일세

  (2절)오뚝 오뚝 오뚝이 놈이 넘어질 듯 비틀거리다가 여봐란듯이 일어나네 세상살이 고달프다고 말만 많은 양반들아 오뚝이처럼 살아가소 빈털털이 맨주먹에 인생 길 가다가 실패를 해도 칠전팔기 정신이라 어화둥둥 내 인생아 내 인생이 다시 오네 오뚝 오뚝 오뚝이 오뚝 오뚝 오뚝이 오뚝이가 내 인생일세  -  곡명 오뚜기 인생, 작사 김상범, 작곡 김영종, 노래 김상범     한국문화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해학'입니다. 해학적이고 희망적인 김상범의 노래는 한국인 특유의 토장국 같은(가요앨범사, 최규성) 구수함이 있습니다. 넘어져도 일어선다는 희망적 노랫말을 담은'오뚜기 인생'은 힘든 사람들이 즐겨 불렀던 노래로 1971년 그의 첫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입니다.
   '오뚜기 인생'을 부른 원로 가수 겸 작곡가 김상범(1938~2004 본명 김학래)은 가수 현숙의 히트곡 '정말로','요즘남자 요즘여자'도 작곡했습니다. 1964년 서라벌예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꿈꾸었던 영화감독의 길을 실패하고 가수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어이 다시 일어서고야마는 '오뚜기 인생'의 노랫말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입니다.
   '오뚜기 인생'은 오뚝오뚝 일어서는 오뚝이 같은 삶을 노래합니다. 순식간에 당한 참담한 상황도 씩씩하게 이겨내는 우리 대구 경북을 의미합니다. 흔히 말하는 '오뚝이 근성'은 실패에도 굴복하지 않고 오뚝오뚝 일어서서 다시 시작하는 특성이 뿌리 깊게 박힌 성질을 말합니다. 바로 우리 대구 경북의 근성입니다.
   노래 말의 1절에는 백절불굴, 2절에는 칠전팔기 정신이 나옵니다. 인생길 가다가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근성이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여봐란듯이 일어나'는 것은 상황 자체를 내려다보며 더 강하게 더 힘차게 일어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천 극락마을이, 우리 대구 경북이, 우리 대한민국이 '여봐란듯이' 오뚝이처럼 일어서기를 빌어봅니다. 또, 코로나 사태가 조기 종식되어 우리 교육청 장학사들이 기다리는 '미스터 트롯' 방송 녹화가 속히 진행되길 빌어봅니다.
예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승진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