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관 기고] 너 죽고 나 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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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영상복원전문가 고영관 작성일19-11-18 19:07본문
↑↑ 디지탈영상복원전문가 고영관일반적으로 강자와 약자의 싸움에서 약자가 불리하다는 것은 논란꺼리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약자가 '너 죽고 나 죽자' 하고 덤벼들면, 항상 더 잃을 것이 많은 쪽, 그러니까 유리해 보이는 쪽이 불리해 지게 마련이다. 즉, 약자는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죽음을 각오할 수 있지만, 강자는 약자와의 싸움에서 죽음을 각오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 사는 사회뿐만 아니라 동물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사자와 하이에나의 싸움에서 사자가 훨씬 강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하이에나의 필사적 반격에 사자가 꽁무니를 빼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근자, 당치도 않은 정치인들이 함부로 이순신 장군을 들먹이기도 하는데, 임진왜란 당시 객관적인 데이타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했던 '명량해전', 그러니까 불과 12척의 판옥선과 패잔병들로, 그 열 배가 넘는 일본 함대와 정규군을 상대로 결전을 벌이려 한 이순신.
당시 조선 조정에서는 모두가 하나 같이, 이순신 장군의 무모함을 규탄하며, 오직 화친만이 살길이라 떠들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해서 나는 '명량해전'의 승리가 반드시 죽음을 각오한 조선 수군의 결기만으로 가능했다고는 생각지 않으며, 지형지물을 잘 이용한 이순신 장군의 치밀한 전략 전술과, 당시 일본군의 조총보다는 훨씬 위력적인 조선 수군의 화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승리라 생각한다.
지금 벌어진 한일 무역전쟁 역시, 여러모로 우리가 열세라는 것은 인정해야겠지만, 그러나 임진왜란 때나 구한말 정도의 열세는 전혀 아닐 것이며, 또 우리 전력이 열세인 상황 속에서도 우리에겐 지금도 일본보다 강한 화포가 없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한반도는 예나 지금이나, 지정학적 위치 자체가 외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운명이고 보면, 늘 극단적 선택, 벼랑 끝 전술 생존전략이 강요되곤 했다. 지금도 다르지 않아서 일본이나 미국 혹은 중국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강력한 자주 의지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남이든 북이든 한민족을 건드리면 반드시 가해자도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결기를 보여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 아닌가 한다. 일본의 무역규제가 한국 재 침탈을 위한 간보기라면,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다섯 배 인상 요구 역시 그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조폭이 보호비를 뜯어가도 상대편의 형편을 전혀 살피지 않고 하지는 않을 것인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미국의 이러한 태도가 의미하는 바는 과연 무엇일까? 어쩌면 이때, 우리 역시 필리핀의 '두테르테'같은 무대뽀 배짱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왜냐하면 태평양에서 대륙 세력의 남하를 막아야 하는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있어 한반도의 비중이 결코 필리핀보다 가벼울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 어느 나라도 독립국이면서 무려 70년 이상 자국의 전시작전권을 외국군에게 맡겨 둔 사례는 없다. 더구나 엄청난 방위비를 쓰고, 무려 50만이 넘는 정규군을 보유하고 있는 정상적인 국가에서 말이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말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킬 테니, 당신들이 떠나고 싶을 땐, 언제든지 한반도를 떠나라고.
그런다고 미국이 한반도를 떠나지도 않겠지만, 가령 그들이 실제로 태평양에서 동북아 패권 유지를 포기한다고 하면, 우리에겐 얼마든지 또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여기서 북한의 벼랑 끝 외교를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금까지 버티어 오고 있는 전술이 다름 아닌 여차하면 너 죽고 나 죽자는 것이 아니던가? 우리는 과거 70년 이상 동족을 주적으로 삼아 저주하며, 어떤 철학도 아닌 오직 반공이 국가의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린 이상한 나라에서 살아왔다.
미국은 이제 우리에게 답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보호비를 받아가려 했으면, 우리가 그토록 거액의 국방비를 쓰지 않도록 했어야 옳지 않았을까? 가령 어떤 경비업체가 고객에게 비싼 방범비를 받으며, 고객에겐 또 엄청난 자체 방범시설을 강요한다면 말이 되는 것인가 그 얘기다.
디지탈영상복원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이는 사람 사는 사회뿐만 아니라 동물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사자와 하이에나의 싸움에서 사자가 훨씬 강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하이에나의 필사적 반격에 사자가 꽁무니를 빼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근자, 당치도 않은 정치인들이 함부로 이순신 장군을 들먹이기도 하는데, 임진왜란 당시 객관적인 데이타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했던 '명량해전', 그러니까 불과 12척의 판옥선과 패잔병들로, 그 열 배가 넘는 일본 함대와 정규군을 상대로 결전을 벌이려 한 이순신.
당시 조선 조정에서는 모두가 하나 같이, 이순신 장군의 무모함을 규탄하며, 오직 화친만이 살길이라 떠들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해서 나는 '명량해전'의 승리가 반드시 죽음을 각오한 조선 수군의 결기만으로 가능했다고는 생각지 않으며, 지형지물을 잘 이용한 이순신 장군의 치밀한 전략 전술과, 당시 일본군의 조총보다는 훨씬 위력적인 조선 수군의 화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승리라 생각한다.
지금 벌어진 한일 무역전쟁 역시, 여러모로 우리가 열세라는 것은 인정해야겠지만, 그러나 임진왜란 때나 구한말 정도의 열세는 전혀 아닐 것이며, 또 우리 전력이 열세인 상황 속에서도 우리에겐 지금도 일본보다 강한 화포가 없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한반도는 예나 지금이나, 지정학적 위치 자체가 외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운명이고 보면, 늘 극단적 선택, 벼랑 끝 전술 생존전략이 강요되곤 했다. 지금도 다르지 않아서 일본이나 미국 혹은 중국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강력한 자주 의지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남이든 북이든 한민족을 건드리면 반드시 가해자도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결기를 보여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 아닌가 한다. 일본의 무역규제가 한국 재 침탈을 위한 간보기라면,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다섯 배 인상 요구 역시 그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조폭이 보호비를 뜯어가도 상대편의 형편을 전혀 살피지 않고 하지는 않을 것인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미국의 이러한 태도가 의미하는 바는 과연 무엇일까? 어쩌면 이때, 우리 역시 필리핀의 '두테르테'같은 무대뽀 배짱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왜냐하면 태평양에서 대륙 세력의 남하를 막아야 하는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있어 한반도의 비중이 결코 필리핀보다 가벼울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 어느 나라도 독립국이면서 무려 70년 이상 자국의 전시작전권을 외국군에게 맡겨 둔 사례는 없다. 더구나 엄청난 방위비를 쓰고, 무려 50만이 넘는 정규군을 보유하고 있는 정상적인 국가에서 말이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말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킬 테니, 당신들이 떠나고 싶을 땐, 언제든지 한반도를 떠나라고.
그런다고 미국이 한반도를 떠나지도 않겠지만, 가령 그들이 실제로 태평양에서 동북아 패권 유지를 포기한다고 하면, 우리에겐 얼마든지 또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여기서 북한의 벼랑 끝 외교를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금까지 버티어 오고 있는 전술이 다름 아닌 여차하면 너 죽고 나 죽자는 것이 아니던가? 우리는 과거 70년 이상 동족을 주적으로 삼아 저주하며, 어떤 철학도 아닌 오직 반공이 국가의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린 이상한 나라에서 살아왔다.
미국은 이제 우리에게 답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보호비를 받아가려 했으면, 우리가 그토록 거액의 국방비를 쓰지 않도록 했어야 옳지 않았을까? 가령 어떤 경비업체가 고객에게 비싼 방범비를 받으며, 고객에겐 또 엄청난 자체 방범시설을 강요한다면 말이 되는 것인가 그 얘기다.
디지탈영상복원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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