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태 기고] 무분별한 해외여행, 나라 살림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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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전 화랑교육원장 주한태 작성일19-11-10 18:10본문
↑↑ 시인·전 화랑교육원장 주한태우리나라는 세계가 놀랄 정도로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지금은 그 반대 급부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짧은 시간에 이루어낸 경제성장에 너무 도취하여 현재 우리가 서 있는 곳, 앞으로 가야할 곳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못하다.
정치는 진보와 보수가 심각하게 갈리어 갈등을 일으키고, 국민의 소비 성향은 성장 속도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부유층의 명품 소비 성향은 평범한 시민들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랍게 바뀌고 있다. 이러는 사이에 나라의 경제 성장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가 하면 정치판에서는 서로 양보하지 않는 줄다리기로 온 국민이 혼란에 빠져 들고 있는 실정이다.
꼭 나라가 큰 난리가 난 것처럼 불안하다. 과거 우리 국민은 다른 어느 민족보다 뚜렷한 사명감을 가졌고, 다른 어느 민족보다 부지런하였기에 나라를 이렇게 빨리 부흥시켰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그 가치관이나 사명감이 너무 빠르게 사라져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젊은이들의 실업률은 증가하고 경제상황은 악화되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치스런 소비 성향은 나날이 증가하여 외제차 선호가 늘어나고, 해외 여행자 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외국을 다녀 와 본 사람들은 대개 인지하겠지만, 세계 곳곳에 한국인 여행자가 없는 곳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이고, 아시아이고 여행지로 이름이 난 곳은 어느 곳이나 말 할 것이 없다.
심지어 어떤 곳에 가면 현지 주민보다 보다 한국 여행자가 더 많은 게 아닌가 착각할 정도가 허다하다. 요즈음 사람들이 몇 명만 모이면 '외국 여행이나 한번 가 보자'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여기에서 각 여행사는 온갖 해외여행 상품을 만들어 유혹하고 또 부추기고 있으니 더욱 더 심각하다. 지난 추석에만도 해외 여행을 위해 출국한 사람이 110만 명이나 된다고 하니 알만하기도 하다. 울산직할시 인구에 해당하는 인원이 해외로 나간 셈이 된다.
아직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추세라면 올해가 끝날 때쯤에는 사상 초유의 인구가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국가별 선호도 1위가 일본, 2위 베트남, 3위 태국, 4위가 중국, 5위가 필리핀 순이고, 여행 기간은 평균 6.6일이 걸리며 여행경비로 1인당 평균 153만 원을 소비한다고 하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만 하더라도 몇 년 전만해도 길거리 환경이 불결하고 특히 화장실은 악취와 위생 상태가 너무나 열악하여 코를 막고 들어야 할 정도로 낙후되어 있었지만 불과 몇 년 만에 환경과 위생 상태가 놀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이렇게 변화하도록 하는 데에는 우리 한국 여행자들의 소비가 일조를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필자도 최근 베트남 다낭에 다녀왔는데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야시장 곳곳에는 관광 온 한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베트남 야시장에 베트남 사람보다 한국인이 더 많이 시장을 누비고 있으니 오히려 한국 어느 관광지에 오지 않았나 하는 착각이 드는 기분이었다.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인 아시아권에서 시장을 가 보면 상인들이 물건을 들고 다니는 것은 거의 수 천 원 짜리 수준에 불과하다.
즉 우리나라의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곳곳에 올라가고 있는 수십 층의 빌딩들은 바로 이런 여행 수입이 그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한국 관광객들이 눈에 보이지 않게 빌딩을 지어 주고 있는 생각이 들었다. 물가는 싸지만 곳곳에 많은 사람이 붐비고 워낙 대량 거래가 이루어지니까 엄청난 벌이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언제 이런 정도로 외국인 방문객이 찾아오는 날이 올까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했다. 현재 우리는 경제가 위축이 되는데도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태가 되어가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여기에 대해서 무감각하고 무방비한 상태로 남들이 가니까 나도 우선 가보자는 식의 여행으로 나라의 부가 유출되는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지난 날 중국과 베트남의 경제 수준이 이제는 우리를 위협하는 수준이 되어 가고 있는데도 우리는 그들의 나라로 가서 과소비하며 돈을 낭비하고 있다.
우리가 처한 심각한 불황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해외여행으로 유출되는 돈을 국내 소비로 돌려 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는 바이다.
시인·전 화랑교육원장 주한태 kua348@naver.com
정치는 진보와 보수가 심각하게 갈리어 갈등을 일으키고, 국민의 소비 성향은 성장 속도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부유층의 명품 소비 성향은 평범한 시민들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랍게 바뀌고 있다. 이러는 사이에 나라의 경제 성장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가 하면 정치판에서는 서로 양보하지 않는 줄다리기로 온 국민이 혼란에 빠져 들고 있는 실정이다.
꼭 나라가 큰 난리가 난 것처럼 불안하다. 과거 우리 국민은 다른 어느 민족보다 뚜렷한 사명감을 가졌고, 다른 어느 민족보다 부지런하였기에 나라를 이렇게 빨리 부흥시켰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그 가치관이나 사명감이 너무 빠르게 사라져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젊은이들의 실업률은 증가하고 경제상황은 악화되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치스런 소비 성향은 나날이 증가하여 외제차 선호가 늘어나고, 해외 여행자 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외국을 다녀 와 본 사람들은 대개 인지하겠지만, 세계 곳곳에 한국인 여행자가 없는 곳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이고, 아시아이고 여행지로 이름이 난 곳은 어느 곳이나 말 할 것이 없다.
심지어 어떤 곳에 가면 현지 주민보다 보다 한국 여행자가 더 많은 게 아닌가 착각할 정도가 허다하다. 요즈음 사람들이 몇 명만 모이면 '외국 여행이나 한번 가 보자'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여기에서 각 여행사는 온갖 해외여행 상품을 만들어 유혹하고 또 부추기고 있으니 더욱 더 심각하다. 지난 추석에만도 해외 여행을 위해 출국한 사람이 110만 명이나 된다고 하니 알만하기도 하다. 울산직할시 인구에 해당하는 인원이 해외로 나간 셈이 된다.
아직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추세라면 올해가 끝날 때쯤에는 사상 초유의 인구가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국가별 선호도 1위가 일본, 2위 베트남, 3위 태국, 4위가 중국, 5위가 필리핀 순이고, 여행 기간은 평균 6.6일이 걸리며 여행경비로 1인당 평균 153만 원을 소비한다고 하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만 하더라도 몇 년 전만해도 길거리 환경이 불결하고 특히 화장실은 악취와 위생 상태가 너무나 열악하여 코를 막고 들어야 할 정도로 낙후되어 있었지만 불과 몇 년 만에 환경과 위생 상태가 놀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이렇게 변화하도록 하는 데에는 우리 한국 여행자들의 소비가 일조를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필자도 최근 베트남 다낭에 다녀왔는데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야시장 곳곳에는 관광 온 한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베트남 야시장에 베트남 사람보다 한국인이 더 많이 시장을 누비고 있으니 오히려 한국 어느 관광지에 오지 않았나 하는 착각이 드는 기분이었다.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인 아시아권에서 시장을 가 보면 상인들이 물건을 들고 다니는 것은 거의 수 천 원 짜리 수준에 불과하다.
즉 우리나라의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곳곳에 올라가고 있는 수십 층의 빌딩들은 바로 이런 여행 수입이 그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한국 관광객들이 눈에 보이지 않게 빌딩을 지어 주고 있는 생각이 들었다. 물가는 싸지만 곳곳에 많은 사람이 붐비고 워낙 대량 거래가 이루어지니까 엄청난 벌이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언제 이런 정도로 외국인 방문객이 찾아오는 날이 올까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했다. 현재 우리는 경제가 위축이 되는데도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태가 되어가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여기에 대해서 무감각하고 무방비한 상태로 남들이 가니까 나도 우선 가보자는 식의 여행으로 나라의 부가 유출되는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지난 날 중국과 베트남의 경제 수준이 이제는 우리를 위협하는 수준이 되어 가고 있는데도 우리는 그들의 나라로 가서 과소비하며 돈을 낭비하고 있다.
우리가 처한 심각한 불황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해외여행으로 유출되는 돈을 국내 소비로 돌려 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는 바이다.
시인·전 화랑교육원장 주한태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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