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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해군 역사와 함께한 `3대째 해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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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작성일19-11-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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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이준형기자] 11일 제74주년 창설기념일을 맞는 해군 창설 초기부터 3대(代)에 걸쳐 7명이 해군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족이 있다. 주인공은 해군 1함대사령부 고속정편대장 천민기 소령의 가족이다.
   3형제 천민기(38) 소령, 천승욱(36) 소령, 천민욱(26) 중사, 아버지 천군도(63) 퇴역 원사의 3형제(천외도, 천성도, 천군도), 할아버지 고(故) 천용수 상사가 모두 해군 간부로 복무했거나, 현재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다. 
   천민기 소령의 할아버지 고(故) 천용수 상사는 광복 이후 1947년 5월 15일 해상병 7기로 해군에 입대했다. 해군의 모체였던 해방병단(海防兵團)이 조선해양경비대로 활동하던 시기다. 해방병단은 1946년 2월 15일 진해에 신병교육대를 설치하고 해상병 1기를 받았다.
   그의 뒤를 이어 세 아들도 해군에 입대했다. 첫째 아들 천외도(68) 퇴역 중사는 1969년 부사관 12기로 해군에 입대했다. 천외도 퇴역 중사는 구축함 서울함(DD-912)과 부산함(DD-913)을 비롯해 다수의 함정에서 전기직별 부사관으로 복무했다.
   둘째 아들 고(故) 천성도 하사는 큰 형을 따라 1973년 부사관 26기로 입대했다. 그는 구축함 충북함(DD-915)에서 형과 마찬가지로 전기직별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1978년 전역했다.
   셋째 아들 천군도 퇴역 원사는 가족 중 가장 오랫동안 군 복무를 했다. 그는 1977년 부사관 50기로 입대해 함대 항공단 S-2해상초계기 유압정비사로 복무를 시작했다. 그후 609교육훈련전대 초대 교관과 609교육훈련전대, 6항공전단의 주임원사를 역임했으며, 2012년 해군원사로 전역했다.
   고(故) 천용수 상사의 손자이자, 천군도 퇴역 원사의 세 아들도 해군에 입대했다. 첫째인 천민기 소령은 해군사관학교 59기로 2005년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그는 함정병과 장교로 고속정 정장과 구축함 왕건함(DDH-Ⅱ, 4400톤급) 전투정보관, 해군사관학교 교관을 거쳐 현재는 1함대 고속정편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둘째 천승욱 소령은 큰 형을 따라 2007년 해군사관후보생(OCS, Officer Candidate School) 102기로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그는 정보통신병과 장교로 독도함(LPH, 1만4500톤급) 전자관과 1함대사령부 정보통신장비과장을 거쳐 현재는 해군본부 음탐체계관리담당으로 복무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바레인에 위치한 연합해군사령부(CMF, Combined Maritime Forces) 통신참모로 파병을 다녀오기도 했다.
   셋째 천민욱 중사는 아버지 천군도 퇴역 원사의 뒤를 이어 2013년 부사관 239기로 임관했다. 그는 음향조작사로 제6항공전단에서 P-3해상초계기 승무원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천민기 소령은 "소위로 임관했을 때 모두 할아버지가 오셨는데 해군의 발전된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셨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무척이나 감격스러워 하셨다"고 말했다.
이준형   wansonam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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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