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이야기보따리’ 팸투어단...‘안동 문화를 품다’
페이지 정보
장성재 작성일19-10-07 16:34본문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기행문은 오랜 전통과 문학성을 가지고 있는 장르다. 누구나 다가설 수 있는 생활 실천문학이다. 다만 자신의 감성과 여행지의 감성을 문학적으로 승화 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모든 국민이 어려운 때에 문학의 서정성과 감성으로 이겨가길 바란다.” 제1회 경상북도 이야기보따리 수기공모전 본심 심사를 맡은 양왕용 심사위원(시인·부산대 명예교수).
↑↑ 안동 하회마을 별신 굿 공연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제1회 경상북도 이야기보따리 수기공모전 팸투어단
경북신문이 주최한 제1회 경상북도 이야기보따리 수기공모전 수상자 등 60여 명은 지난 5일과 6일 안동 일원에서 팸투어를 진행했다.
지난 5일 오전 경주와 대구 두 곳에서 출발한 여행버스는 팸투어단을 싣고 가장 먼저 안동 월영교에 도착했다. 안동 월영교의 명칭은 주민 공모를 통해 322점의 응모작 중에 뽑혔다고 한다. 안동 지역에 달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고 안동댐 민속 경관지에 월영대라고 적힌 바위글씨가 있어 월영교라 했다. 길이 387m에 폭 3.6m의 목책 인도교이다.
↑↑ 안동 월영교를 관람하고 있는 팸투어단
조선 중기 원이 엄마와 그 남편 사이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사연이 간직된 나무다리이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한 켤레의 미투리를 지은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 모양을 담아 2003년에 월영교를 개통했다고 한다.
팸투어단은 월영교를 거닐며 가을의 청명함을 즐겼다. 황포돗단배를 타며 일렁이는 황색의 물결을 넘어내고 월영교의 멋들어진 자태를 실 컷 감상할 수 있었다.
↑↑ 월영교 아래로 흐르고 있는 낙동강의 황포돗단배
즐거운 트래킹과 첫 만남 속에 시간은 어느덧 배고픔을 자아내고 팸투어단은 안동 유명 헛제사밥 집을 찾아 가짜 제사로 음식을 즐긴 선조들의 엉뚱함과 해학이 담긴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
다시 시작된 팸투어단의 안동 나들이는 안동해외탈춤공연장으로 이어졌다.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이스라엘 공연단의 공연은 경쾌한 음악과 화려한 몸짓으로 공연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했다.
↑↑ 안동해외탈춤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탈춤공연장의 화려함에 귀와 눈의 피로감이 쌓일 때즘에 도착한 곳이 세계문화유산 봉정사. 이 사찰은 공민왕 12년인 1363년에 극락전을 중수했다는 기록이 발견되면서 봉정사 극락전이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물로 인정받고 있다.
산사의 전형을 갖춘 봉정사는 푸른 숲과 기암괴석으로 둘러진 세계유산의 면모가 찾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하고 극락전과 대웅전이 국보로 지정돼 있어 더욱 마음을 다잡아 보는 자리를 제공했다.
↑↑ 세계문화유산 봉정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특히 봉정사를 오를 때 즈음 예상하지 못한 소나기는 탬투어단의 지친 몸을 힘들게 했지만 일정을 마무리하려는 단원들의 마음을 꺽지는 못했다. 부처님이 하산에서 그 시험을 언제 그랬냐는 듯 비도 그쳤다.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팸투어단은 숙소인 안동김씨 태장재사 내 이상루 고택에서 짐을 내렸다. 그리고 이어진 경상북도 이야기보따리 수기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 안동민속박물관에서 문화해설을 듣고 있는 모습
영화 광해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안동의 명문 고택에서의 진행된 가을 달밤의 시상식은 산사를 울리는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고즈늑한 시상식을 연출했다. 또 그곳에서 수상자 가족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고택의 야간 시상식은 운치와 기쁨으로 마무리를 했다.
이어 다음 날인 6일 이상루 고택의 아침. 고택 관장은 생의 첫 선물을 전 참여자들에게 선사한다. 바로 안동 약식 양반 밥상. 고택의 멋과 전통을 이어온 안동의 밥상은 충분히 투어단의 찬사와 감사를 받았다.
↑↑ 안동 약식 양반 밥상을 경험해보는 팸투어단
이어진 투어 마지막 일정이 시작됐다. 퇴계 선생의 유훈과 교훈이 담긴 도산서원. 많은 가르침 가운데 제자를 위해 숙소를 공(工)자로 지우고 각 방마다 의미를 부여해 늘 공부하는 면학 분위기를 설파하신 선생의 가르침. 자연을 벗 삼아 소나무, 매화, 대나무, 국화를 거처 가까이 가꾸며 친구로 두고 자연과 교감하신 정신. “산을 오르는 것은 책을 읽는 것과 같다”라는 선생의 교훈은 투어단의 가슴에 남았다.
↑↑ 이육사 문학관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선생의 멋과 평생의 신념이 어린 학문적 성과를 다 이해하지도 못하고 시간의 재촉으로 이육사문학관을 찾는다. 시인이며 항일운동가로 알려진 이육사 선생의 학문적 깊이와 노력을 그 짧은 시간에 어찌 다 이해할 수 있겠느냐 만은 위대한 선조의 모습이 퇴계선생의 뒤를 이어 존재한 것에 투어단은 고개가 자연스레 숙여졌다.
↑↑ 도산서원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마지막 일정으로 안동의 명물인 하회마을을 찾아가며 배고픔을 안동 간고등어로 채워본다. 간고등어는 내륙이 나은 별미이다. 선조들의 저장기술과 슬기로움을 느껴본다.
시간을 다투듯 찾은 안동 하회마을 별신 굿. 하회마을의 상설무대는 하회탈의 역사와 그 구성을 명확히 밝히고 해학과 너무나 자연스러운 역할에 따른 몸짓이 일품이다. 그리고 모두 다 어우러진다. 공연장은 남녀노소, 외국인 내국인 할 것 없이 모두가 흥겨운 가락에 몸을 맡기고 덩실덩실 춤을 춘다.
↑↑ 안동 하회마을 별신 굿 공연장에서 함께 춤을 추며 어울리는 모습
경상북도 이야기보따리 팸투어단도 그 흥겨운 장단에 몸을 맡기고 함께 어우러졌다. 그리고 마지막 기념촬영을 끝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경북을 소개하는 글쟁이로 홍보대사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 안동 하회마을 별신 굿 공연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제1회 경상북도 이야기보따리 수기공모전 팸투어단
경북신문이 주최한 제1회 경상북도 이야기보따리 수기공모전 수상자 등 60여 명은 지난 5일과 6일 안동 일원에서 팸투어를 진행했다.
지난 5일 오전 경주와 대구 두 곳에서 출발한 여행버스는 팸투어단을 싣고 가장 먼저 안동 월영교에 도착했다. 안동 월영교의 명칭은 주민 공모를 통해 322점의 응모작 중에 뽑혔다고 한다. 안동 지역에 달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고 안동댐 민속 경관지에 월영대라고 적힌 바위글씨가 있어 월영교라 했다. 길이 387m에 폭 3.6m의 목책 인도교이다.
↑↑ 안동 월영교를 관람하고 있는 팸투어단
조선 중기 원이 엄마와 그 남편 사이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사연이 간직된 나무다리이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한 켤레의 미투리를 지은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 모양을 담아 2003년에 월영교를 개통했다고 한다.
팸투어단은 월영교를 거닐며 가을의 청명함을 즐겼다. 황포돗단배를 타며 일렁이는 황색의 물결을 넘어내고 월영교의 멋들어진 자태를 실 컷 감상할 수 있었다.
↑↑ 월영교 아래로 흐르고 있는 낙동강의 황포돗단배
즐거운 트래킹과 첫 만남 속에 시간은 어느덧 배고픔을 자아내고 팸투어단은 안동 유명 헛제사밥 집을 찾아 가짜 제사로 음식을 즐긴 선조들의 엉뚱함과 해학이 담긴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
다시 시작된 팸투어단의 안동 나들이는 안동해외탈춤공연장으로 이어졌다.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이스라엘 공연단의 공연은 경쾌한 음악과 화려한 몸짓으로 공연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했다.
↑↑ 안동해외탈춤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탈춤공연장의 화려함에 귀와 눈의 피로감이 쌓일 때즘에 도착한 곳이 세계문화유산 봉정사. 이 사찰은 공민왕 12년인 1363년에 극락전을 중수했다는 기록이 발견되면서 봉정사 극락전이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물로 인정받고 있다.
산사의 전형을 갖춘 봉정사는 푸른 숲과 기암괴석으로 둘러진 세계유산의 면모가 찾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하고 극락전과 대웅전이 국보로 지정돼 있어 더욱 마음을 다잡아 보는 자리를 제공했다.
↑↑ 세계문화유산 봉정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특히 봉정사를 오를 때 즈음 예상하지 못한 소나기는 탬투어단의 지친 몸을 힘들게 했지만 일정을 마무리하려는 단원들의 마음을 꺽지는 못했다. 부처님이 하산에서 그 시험을 언제 그랬냐는 듯 비도 그쳤다.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팸투어단은 숙소인 안동김씨 태장재사 내 이상루 고택에서 짐을 내렸다. 그리고 이어진 경상북도 이야기보따리 수기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 안동민속박물관에서 문화해설을 듣고 있는 모습
영화 광해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안동의 명문 고택에서의 진행된 가을 달밤의 시상식은 산사를 울리는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고즈늑한 시상식을 연출했다. 또 그곳에서 수상자 가족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고택의 야간 시상식은 운치와 기쁨으로 마무리를 했다.
이어 다음 날인 6일 이상루 고택의 아침. 고택 관장은 생의 첫 선물을 전 참여자들에게 선사한다. 바로 안동 약식 양반 밥상. 고택의 멋과 전통을 이어온 안동의 밥상은 충분히 투어단의 찬사와 감사를 받았다.
↑↑ 안동 약식 양반 밥상을 경험해보는 팸투어단
이어진 투어 마지막 일정이 시작됐다. 퇴계 선생의 유훈과 교훈이 담긴 도산서원. 많은 가르침 가운데 제자를 위해 숙소를 공(工)자로 지우고 각 방마다 의미를 부여해 늘 공부하는 면학 분위기를 설파하신 선생의 가르침. 자연을 벗 삼아 소나무, 매화, 대나무, 국화를 거처 가까이 가꾸며 친구로 두고 자연과 교감하신 정신. “산을 오르는 것은 책을 읽는 것과 같다”라는 선생의 교훈은 투어단의 가슴에 남았다.
↑↑ 이육사 문학관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선생의 멋과 평생의 신념이 어린 학문적 성과를 다 이해하지도 못하고 시간의 재촉으로 이육사문학관을 찾는다. 시인이며 항일운동가로 알려진 이육사 선생의 학문적 깊이와 노력을 그 짧은 시간에 어찌 다 이해할 수 있겠느냐 만은 위대한 선조의 모습이 퇴계선생의 뒤를 이어 존재한 것에 투어단은 고개가 자연스레 숙여졌다.
↑↑ 도산서원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마지막 일정으로 안동의 명물인 하회마을을 찾아가며 배고픔을 안동 간고등어로 채워본다. 간고등어는 내륙이 나은 별미이다. 선조들의 저장기술과 슬기로움을 느껴본다.
시간을 다투듯 찾은 안동 하회마을 별신 굿. 하회마을의 상설무대는 하회탈의 역사와 그 구성을 명확히 밝히고 해학과 너무나 자연스러운 역할에 따른 몸짓이 일품이다. 그리고 모두 다 어우러진다. 공연장은 남녀노소, 외국인 내국인 할 것 없이 모두가 흥겨운 가락에 몸을 맡기고 덩실덩실 춤을 춘다.
↑↑ 안동 하회마을 별신 굿 공연장에서 함께 춤을 추며 어울리는 모습
경상북도 이야기보따리 팸투어단도 그 흥겨운 장단에 몸을 맡기고 함께 어우러졌다. 그리고 마지막 기념촬영을 끝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경북을 소개하는 글쟁이로 홍보대사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