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의 소유로 자아 정의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낸 김시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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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교 작성일21-05-25 19:41본문
[경북신문=서인교기자] 경북신문이 영남의 예술가 회원들의 작품성향과 근황을 알아본다.
김시원 여류작가는 영천 출신으로 젊음을 내세워 중견작가들의 활동 영역을 파고 들고 내일의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김 작가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관람객을 바라보는 고양이를 그린다.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같은 누구나 알만한 로고가 박힌 명품으로 몸을 치장하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고양이들이다.
김 작가의 작품 활동과 앞으로의 포부 등을 알아본다.
◆ 고양이를 통한 인생의 단순한 행복
김시원 작가는 아직은 젊은 여류작가지만 중견작가 못지않은 작품성과 활동영역을 넓혀 가고 있어 장래가 주목된다.
그는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한다.
세상은 언제나 새로운 문제에 시달리고, 우리는 부조리에 익숙해지는 것을 성장이라 말한다.
다른 이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은 점점 커져가지만, 가장 가까운 이들조차 정말 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아무나 만나 실없이 웃다보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유 모를 허전함에 집으로 도망가고 싶다.
혼자여서 외롭고, 함께 있어도 이해받을 수 없어서 외로운, 닮은 듯 다른 우리들.
우리는 행복하고 싶다. 그 행복이 일시적인 것이어도 좋다.
도피성 여행,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공간, 충분한 휴식, 설렘에 가려진 상상의 유토피아. 내일을 향한 기대와 같은 것. 거창하지 않아서 괜찮다.
단순한 행복도 충분하다.
“굳이 그림을 보면서까지 골치 아프고 싶지 않다. 진지한 문제를 말하는 그림들 ― 심각한 사회적 문제, 대중의 도덕 결핍에 대한 토로, 부당한 역사, 젠더 갈등 ― 이 좋은 작품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단순한 행복을 보여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위대한 작품은 모두 ‘어떤 삶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
소위 ‘거장’이라고 불리는 작가들은 전쟁이나 죽음, 삶의 고난 혹은 우주의 문제와 같은 주제를 던지며 작품 앞에 선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다.
대가의 작품에 익숙해진 대중은 그저 ‘아름답고 예쁜 것’들에 대해 말하는 예술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털이 복슬복슬한 고양이와 강아지를 욕망하면서도, 미술관에서는 심각한 얼굴로 작품의 깊은 의미를 탐구하려 애쓴다.
세상의 진보를 위해서 우리를 채찍질하는 작품도 중요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지친 우리에게는 단순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 너무도 절실하다.
김시원 작가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관람객을 바라보는 고양이를 그린다.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같은 누구나 알만한 로고가 박힌 명품으로 몸을 치장하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고양이들이다.
고양이는 금발의 머리카락을 곱게 빗어 내린 후, 배와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가고 있다. 그가 느끼는 행복을 상징하기라도 하듯 꽃과 나비가 고양이를 감싸고 피어난다.
분홍과 하늘, 보라색 등의 단색으로 색칠된 배경은 이 모든 것이 환상 속의 이야기라는 것을 은근히 알린다.
캔버스 속 모든 요소들은 복잡하지 않고 더 없이 분명하다. 작품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지금 당장 부여잡으라고 우리를 유혹한다.
◆ 작가의 페르소나로서의 고양이
작품 속 고양이는 서로의 외로움을 핥아주듯 두 마리가 짝을 이루고 있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홀로 얼굴만 강조되어 캔버스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여러모로 셀카가 떠오른다.
이 고양이는 작가 자신의 페르소나(사회적 자아)를 보여주는 자화상이다.
전통적으로 화가의 자화상은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고백하기 위한 자기 성찰의 용도로 활용되기도 했지만, 사회에서의 위치(계급)와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다.
작가는 화려하게 치장하고, 마치 사람인 양 포즈를 취하는 고양이를 그리며 은연중 사람들이 바라보는 자신의 이미지를 그린다. 패션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에 능숙하고, 화려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러나 이 페르소나를 통해 작가의 모든 것을 알고자 해서는 안 된다.
치장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스카프와 선글라스는 모두 무언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관객과 심리적 거리두기를 시도한다.
곱게 가려진 스카프 속에는 감추어진 연약함과, 외로움, 세상의 고난에 잔뜩 움츠린 어깨가 있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삶의 가장 힘든 시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림 밖에 없었다.” 라고 고백했다.
“고양이를 처음 그리기 시작할 무렵, 나는 무척 우울했다. 그러나 슬픈 마음을 그리고 싶지는 않았다.”
작가의 고양이는 슬며시 미소만 띄우고 우리를 바라본다.
그 미소는 완전한 행복은 아니지만, 과도한 우울도, 부담스러운 명랑함도 아니다.
너무 가깝지도 그러나 멀지도 않은 인스타그램 속 친구의 사진과 같이.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가고, 모른 척 딴 일을 하면 다가오는 고양이의 천진한 밀당과 같은 거리두기.
◆ ‘플렉스’ : 시대적 현상의 반영으로서의 작품 읽기
작품 속 명품 로고를 바라보며 밀레니엄 세대의 특징을 보여주는 단어로 새롭게 등장한 ‘플렉스’를 떠올리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가 자신도 최근의 몇 작품에 'FLEX'라는 단어를 사용해 제목으로 붙였다.
과거 30년 전만 하더라도, 모두가 가난했던 한국에서 자신의 부를 자랑하는 것은 겸손의 미덕을 갖지 못한 부도덕한 모습으로 지탄받았다.
그러나 2021년의 20대-30대는 경제적 발전 속에서 돈에 대한 큰 어려움 없이 어린시절을 보냈고 소비에도 익숙하다.
고성장·고금리가 당연한 옛 세대는 자산을 축적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었던 반면, 저성장·저금리인 요즘에는 내일의 막연한 행복을 위해 오늘 인내하기보다 지금의 확실한 행복을 위해 ‘소유’를 선택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처럼 여겨진다.
아무리 열심히 벌어도, 넘어설 수 없는 계급적 한계가 더욱 분명해 지고 있다는 사회적 인식도 젊은 세대의 ‘플렉스’적 가치관을 견고하게 한다.
‘사치’라는 단어에 담겼던 부정적 의미가 제거된 ‘플렉스’는 소비의 긍정적 측면을 포착하며 우리 사회의 신조어로 자리 잡았다.
김시원 작가의 작품은 소비가 ‘자기 표현’이 되는 시대적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처지보다 과한 물건을 탐하는 비합리적 사치가 아닌, 나를 위한 호탕하고 즉흥적인 소비를 즐기는 오늘의 한국 사회를 이야기하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나의 소비를 공유하고 자랑함으로써, 물건의 소유로 ‘나의 자아’를 정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작품에 거울처럼 비추어지고 있다.
“어쩌면 허영심은 사람의 본성적인 측면일 수도 있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나의 허영과 너의 허영에 대해 생각했다.
책, 지식, 술, 아름다움, 소유 등 각기 허영의 종류는 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허영은 확실히 우리의 자아 속 커다란 영역을 차지한다. 허영에 대해 숙고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한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오늘의 작품에 이른 작가는 “굳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그림을 그려야 할까?”라고 고백한다.
담백하고 솔직한 고백 속에 작가가 그 동안 얼마나 치열한 노력을 이어 지금의 이 자리에 이르러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며 치유와 행복을 찾았을까?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단순한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잠시나마 세상의 고난을 잊을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시원 작가
◆ 김시원 작가는 누구인가?
김 작가는 영천 출신으로 영남대에서 수학하고 젊은 날부터 전업작가로 활동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대구미술제, 암암리에전, 대구아트파크 개관 초대전, 소소웃다전, 대구스프링아트쇼, 2021 아트홀릭전 등 개인전 6회를 가졌다.
갤러리오모크, 보나갤러리 등지에서 동방예의지섹전 등 200여회의 기획초대전을 가졌으며 대구미술인상 청년작가상을 받기도 했다.
김 작가는 현재 대구청년작가회, 한국미술협회,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대구구상작가회, 수성구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할동하고 있다.
특히, 김 자가는 대구미술협회 갤러리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등 전업 작가로 왕성한 활동 영역을 넓혀 내일의 주춧돌의 희망을 쏘아 올리고 있다.
서인교 sing4302@hanmail.net
김시원 여류작가는 영천 출신으로 젊음을 내세워 중견작가들의 활동 영역을 파고 들고 내일의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김 작가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관람객을 바라보는 고양이를 그린다.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같은 누구나 알만한 로고가 박힌 명품으로 몸을 치장하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고양이들이다.
김 작가의 작품 활동과 앞으로의 포부 등을 알아본다.
◆ 고양이를 통한 인생의 단순한 행복
김시원 작가는 아직은 젊은 여류작가지만 중견작가 못지않은 작품성과 활동영역을 넓혀 가고 있어 장래가 주목된다.
그는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한다.
세상은 언제나 새로운 문제에 시달리고, 우리는 부조리에 익숙해지는 것을 성장이라 말한다.
다른 이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은 점점 커져가지만, 가장 가까운 이들조차 정말 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아무나 만나 실없이 웃다보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유 모를 허전함에 집으로 도망가고 싶다.
혼자여서 외롭고, 함께 있어도 이해받을 수 없어서 외로운, 닮은 듯 다른 우리들.
우리는 행복하고 싶다. 그 행복이 일시적인 것이어도 좋다.
도피성 여행,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공간, 충분한 휴식, 설렘에 가려진 상상의 유토피아. 내일을 향한 기대와 같은 것. 거창하지 않아서 괜찮다.
단순한 행복도 충분하다.
“굳이 그림을 보면서까지 골치 아프고 싶지 않다. 진지한 문제를 말하는 그림들 ― 심각한 사회적 문제, 대중의 도덕 결핍에 대한 토로, 부당한 역사, 젠더 갈등 ― 이 좋은 작품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단순한 행복을 보여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위대한 작품은 모두 ‘어떤 삶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
소위 ‘거장’이라고 불리는 작가들은 전쟁이나 죽음, 삶의 고난 혹은 우주의 문제와 같은 주제를 던지며 작품 앞에 선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다.
대가의 작품에 익숙해진 대중은 그저 ‘아름답고 예쁜 것’들에 대해 말하는 예술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털이 복슬복슬한 고양이와 강아지를 욕망하면서도, 미술관에서는 심각한 얼굴로 작품의 깊은 의미를 탐구하려 애쓴다.
세상의 진보를 위해서 우리를 채찍질하는 작품도 중요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지친 우리에게는 단순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 너무도 절실하다.
김시원 작가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관람객을 바라보는 고양이를 그린다.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같은 누구나 알만한 로고가 박힌 명품으로 몸을 치장하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고양이들이다.
고양이는 금발의 머리카락을 곱게 빗어 내린 후, 배와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가고 있다. 그가 느끼는 행복을 상징하기라도 하듯 꽃과 나비가 고양이를 감싸고 피어난다.
분홍과 하늘, 보라색 등의 단색으로 색칠된 배경은 이 모든 것이 환상 속의 이야기라는 것을 은근히 알린다.
캔버스 속 모든 요소들은 복잡하지 않고 더 없이 분명하다. 작품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지금 당장 부여잡으라고 우리를 유혹한다.
◆ 작가의 페르소나로서의 고양이
작품 속 고양이는 서로의 외로움을 핥아주듯 두 마리가 짝을 이루고 있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홀로 얼굴만 강조되어 캔버스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여러모로 셀카가 떠오른다.
이 고양이는 작가 자신의 페르소나(사회적 자아)를 보여주는 자화상이다.
전통적으로 화가의 자화상은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고백하기 위한 자기 성찰의 용도로 활용되기도 했지만, 사회에서의 위치(계급)와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다.
작가는 화려하게 치장하고, 마치 사람인 양 포즈를 취하는 고양이를 그리며 은연중 사람들이 바라보는 자신의 이미지를 그린다. 패션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에 능숙하고, 화려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러나 이 페르소나를 통해 작가의 모든 것을 알고자 해서는 안 된다.
치장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스카프와 선글라스는 모두 무언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관객과 심리적 거리두기를 시도한다.
곱게 가려진 스카프 속에는 감추어진 연약함과, 외로움, 세상의 고난에 잔뜩 움츠린 어깨가 있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삶의 가장 힘든 시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림 밖에 없었다.” 라고 고백했다.
“고양이를 처음 그리기 시작할 무렵, 나는 무척 우울했다. 그러나 슬픈 마음을 그리고 싶지는 않았다.”
작가의 고양이는 슬며시 미소만 띄우고 우리를 바라본다.
그 미소는 완전한 행복은 아니지만, 과도한 우울도, 부담스러운 명랑함도 아니다.
너무 가깝지도 그러나 멀지도 않은 인스타그램 속 친구의 사진과 같이.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가고, 모른 척 딴 일을 하면 다가오는 고양이의 천진한 밀당과 같은 거리두기.
◆ ‘플렉스’ : 시대적 현상의 반영으로서의 작품 읽기
작품 속 명품 로고를 바라보며 밀레니엄 세대의 특징을 보여주는 단어로 새롭게 등장한 ‘플렉스’를 떠올리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가 자신도 최근의 몇 작품에 'FLEX'라는 단어를 사용해 제목으로 붙였다.
과거 30년 전만 하더라도, 모두가 가난했던 한국에서 자신의 부를 자랑하는 것은 겸손의 미덕을 갖지 못한 부도덕한 모습으로 지탄받았다.
그러나 2021년의 20대-30대는 경제적 발전 속에서 돈에 대한 큰 어려움 없이 어린시절을 보냈고 소비에도 익숙하다.
고성장·고금리가 당연한 옛 세대는 자산을 축적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었던 반면, 저성장·저금리인 요즘에는 내일의 막연한 행복을 위해 오늘 인내하기보다 지금의 확실한 행복을 위해 ‘소유’를 선택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처럼 여겨진다.
아무리 열심히 벌어도, 넘어설 수 없는 계급적 한계가 더욱 분명해 지고 있다는 사회적 인식도 젊은 세대의 ‘플렉스’적 가치관을 견고하게 한다.
‘사치’라는 단어에 담겼던 부정적 의미가 제거된 ‘플렉스’는 소비의 긍정적 측면을 포착하며 우리 사회의 신조어로 자리 잡았다.
김시원 작가의 작품은 소비가 ‘자기 표현’이 되는 시대적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처지보다 과한 물건을 탐하는 비합리적 사치가 아닌, 나를 위한 호탕하고 즉흥적인 소비를 즐기는 오늘의 한국 사회를 이야기하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나의 소비를 공유하고 자랑함으로써, 물건의 소유로 ‘나의 자아’를 정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작품에 거울처럼 비추어지고 있다.
“어쩌면 허영심은 사람의 본성적인 측면일 수도 있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나의 허영과 너의 허영에 대해 생각했다.
책, 지식, 술, 아름다움, 소유 등 각기 허영의 종류는 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허영은 확실히 우리의 자아 속 커다란 영역을 차지한다. 허영에 대해 숙고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한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오늘의 작품에 이른 작가는 “굳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그림을 그려야 할까?”라고 고백한다.
담백하고 솔직한 고백 속에 작가가 그 동안 얼마나 치열한 노력을 이어 지금의 이 자리에 이르러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며 치유와 행복을 찾았을까?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단순한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잠시나마 세상의 고난을 잊을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시원 작가
◆ 김시원 작가는 누구인가?
김 작가는 영천 출신으로 영남대에서 수학하고 젊은 날부터 전업작가로 활동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대구미술제, 암암리에전, 대구아트파크 개관 초대전, 소소웃다전, 대구스프링아트쇼, 2021 아트홀릭전 등 개인전 6회를 가졌다.
갤러리오모크, 보나갤러리 등지에서 동방예의지섹전 등 200여회의 기획초대전을 가졌으며 대구미술인상 청년작가상을 받기도 했다.
김 작가는 현재 대구청년작가회, 한국미술협회,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대구구상작가회, 수성구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할동하고 있다.
특히, 김 자가는 대구미술협회 갤러리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등 전업 작가로 왕성한 활동 영역을 넓혀 내일의 주춧돌의 희망을 쏘아 올리고 있다.
서인교 sing43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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