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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도지코인 띄우기?…오락가락 머스크, 대체 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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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1-05-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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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신문=윤상원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9일 워싱턴에서 열린 위성관련 회의 및 전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테슬라가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한 협박성 트윗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계정에서 삭제하라는 연방기관의 명령을 무효화시켜달라고 항소법원에 요청한 사실이 5일(현지시간) 뒤늦게 알려졌다. 2021.4.6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이란 '폭탄 선언'에 시장이 출렁이며 비트코인을 대체할 코인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가 하루 만에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서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본인 계정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량 구매 중단을 선언하며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쓰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환경 문제를 이유로 자사 차량에 대한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하며 다른 코인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도지코인으로 향하고 있다. 머스크가 폭탄 선언 하루만에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스템 거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코인) 개발자와 협력하고 있다"라며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언급했다.

머스크의 언급 이후 도지코인이 비트코인을 대신해 결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도지코인은 급등하고 있다. 거래소 업비트에서 도지코인은 오후 1시22분 기준 636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 오전 9시 가격 대비 26% 오른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11일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해야 할지 묻는 돌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단 점을 배경으로 들자 보다 친환경적인 코인 찾기에도 분주하다. 비트코인은 컴퓨터로 연산작업을 한 데 따른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고성능 컴퓨터들이 쉼없이 가동되며 전력 소모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따라 다른 채굴법으로 전력 소모가 덜한 코인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작업증명 방식으로 채굴하는데, 이밖에 암호화폐 보유 지분율에 비례해 의사결정 권한을 주는 지분증명 방식, 대표자를 뽑아 채굴권을 맡기는 위임지분증명 방식 등이 있다. 이더리움이 지분증명 방식으로 전환 중이며 위임지분증명 방식의 코인으로는 이오스가 있다. 도지코인은 작업증명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ESG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결정, 자산이 아닌 결제 관점에서 효율적인 다른 암호화폐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분증명 채굴방식을 통해 보다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이더리움, 계속 결제수단에 쓰겠다고 밝힌 도지, 에너지 비용이 덜 발생하며 결제에 유용한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은 "비트코인은 작업증명 방식으로 채굴해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는데 ESG 요건, 큰 변동성으로 결제수단으로 쓰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가능성을 봤다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면적으로 환경보호를 내세웠지만 명분 만들기란 시각도 나온다.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던 문제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환경은 명분이고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워낙 커서 머스크의 현재 상황에서 감수할 수 있는 가격 한계선이 있었기 때문에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며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나름대로(결제 수단으로 가능한) 검증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미 머스크의 오락가락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다.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서자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도지코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코인 투자 열풍에 부채질을 해왔으나 말 한마디에 가격이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딜북 뉴스레터에 게재한 '머스크가 비트코인 관련 방향을 급변경했다'는 기사에서 "머스크는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narrator)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NYT는 "머스크는 지금까지 비트코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몰랐느냐. 누가 그에 대해 충고했고 환경이 이사회 승인 과정에 영향을 미쳤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머스크의 다른 회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정당화할 것이냐"며 "스페이스X의 로켓은 거대한 탄소 배출체이고 굴착업체인 보링 컴퍼니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NYT는 "테슬라나 머스크가 발표 전에 비트코인을 팔았느냐"며 "머스크의 트윗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직전 또는 직후 모든 조치가 자세히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비트코인으로 구입한 자동차 반품 정책도 테슬라에게 유리하다. 비트코인 가격이 달러 기준가보다 낮으면 비트코인을 받지만, 반대면 달러를 돌려받도록 규정돼 있다"며 "이는 회계상 위험, 보증과 소비자보호법에 대한 우려를 포함해 많은 문제를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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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