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호 수요칼럼] 누가 선량이고, 누가 악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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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작성일21-04-20 19:00본문
↑↑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금세기에 세상을 떠들썩한 뉴스꺼리로 코비드-19와 더불어 영화 기생충에 관한 세인들의 관심사가 생겼다. 지난해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이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 등을 받으며 국내 영화사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이다.
이 영화의 감동을 맡은 봉준호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영화의 내용을 설명하는 평론가들의 견해가 무척 흥미롭다. 영화 기생충은, "악인이 없으면서도 비극이고, 광대가 없는 데도 희극" 이라 한다. 한 지붕 아래에서 벌어지는 계급 간 갈등을 보여주지만, 몇몇은 그 갈등의 존재조차 의식하지 못한다.
원래 '기생충'이란 다른 동물의 몸에 붙어서 양분을 섭취하며 사는 동물의 총칭으로 이·벼룩 같이 피부에 기생하는 외부 기생충과 회충·십이지장충·촌충 같이 소화기·혈관 등의 기관에 더부살이하는 내부 기생충이 있다. 또한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남에게 의지하여 살아가는 사람을 욕으로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면 인간들 중에 누가 선인이고, 누가 안인이가를 판단되는 용어가 나서게 된다.
일찍이 맹자는 중국 전국시대의 철학작로 공자의 인(仁) 사상을 발전시켜 인의예지 네 가지 덕이 인간의 본성으로 성선설을 주장한 학자다. 그의 학설은 인간은 측은- 딱하고 가엾음, 수오-부끄러워하고 미워함, 사양-자기에게 이로운 일을 겸손히 사절하거나 남에게 양보하는 성품이 있다. 그러나 굴욕에 가리어서 악한 일을 저지르게 된다고 한다. 반댈 순자의 성악설은 인간의 이기적인 심정을 근원적인 것으로 보고, 인간의 본성은 '악'이라고 주장하는 학설이다. 인간의 선천적으로 한 없는 욕망을 가지고 있어 그대로 방치하면 싸움이 일어나 마침내 파멸하고 만다. 예의로서 이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피력한다.
우리 사회에 인간들 사이에 기생충 같은 인물이 생겨난 까닭은 무엇일까. 가정 환경 탓일까 아니면 오발탄일까. 악은 모질다, 미워하다. 싫어하다, 등은 선한 마음에 잘못 자란 독초일 뿐이다.
이처럼 인간의 본성을 분석컨대 두 학설이 수천 년을 두고 평행선을 긋고 있다. 영화 기생충에서 보듯이 영화의 내용은 상류층과 하류층, 두 가족의 만남을 다룬 코믹(희극적 암살) 한 블랙코미디이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시청하다 보면 얄궂은 현상이 대두된다. 어느 인물의 편을 들어줘야 할 누가 영웅이고, 누가 악당일까. 쉽게 판단키 어려운 것은 인간의 심성은 성선과 성악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타고난 성품을 천성이라고 한다.
사람의 마음은 경우에 따라 자주 변한다. 사람이란 불운을 당하면 타고 난 마음마저 달라진다. 플루타르크의 '영웅전'에, 고결한 천성이라도 적절히 육성하지 않으면 선하고 악한 성질이 같이 자라서, 마치 비옥한 땅을 알맞게 경작하지 않으면 잡초와 좋은 열매가 함께 자라는 것과 흡사하다고 한다.
사람의 천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성으로 서로가 멀어진다. 태어날 때부터 선량함은 더 없는 행운이고 큰 재산이어서 천성을 신의 계시라 한다면 예술은 인간의 예술이다. 사람에게는 본디 가진 성질인 본서성 있다. 인간의 본성은 선(善)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잊기 쉽고, 게이름장이며, 경솔하게 믿고, 천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스런 것은 행복이나 조화·사랑·자유 등을 추구하는 욕구는 인간 고유의 본성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그 좁은 본성 속에 사랑과 미움이란 이중의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은 낮과 밤이 생기는 이치와 같을 것이다. 인간은 모두가 가치를 판단하여 정선(正善)을 명령하고 사악(간사하고 악함)을 물리치는 선량한 의식인 양심(兩心)이 있다. 반면에 선과 악을 동시에 갖는 두 마음인 양심(兩心)도 있다. 영화 기생충을 보면서 선과 악이 구별되는 대목이 관람자의 큰 관심이다.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kua348@naver.com
이 영화의 감동을 맡은 봉준호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영화의 내용을 설명하는 평론가들의 견해가 무척 흥미롭다. 영화 기생충은, "악인이 없으면서도 비극이고, 광대가 없는 데도 희극" 이라 한다. 한 지붕 아래에서 벌어지는 계급 간 갈등을 보여주지만, 몇몇은 그 갈등의 존재조차 의식하지 못한다.
원래 '기생충'이란 다른 동물의 몸에 붙어서 양분을 섭취하며 사는 동물의 총칭으로 이·벼룩 같이 피부에 기생하는 외부 기생충과 회충·십이지장충·촌충 같이 소화기·혈관 등의 기관에 더부살이하는 내부 기생충이 있다. 또한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남에게 의지하여 살아가는 사람을 욕으로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면 인간들 중에 누가 선인이고, 누가 안인이가를 판단되는 용어가 나서게 된다.
일찍이 맹자는 중국 전국시대의 철학작로 공자의 인(仁) 사상을 발전시켜 인의예지 네 가지 덕이 인간의 본성으로 성선설을 주장한 학자다. 그의 학설은 인간은 측은- 딱하고 가엾음, 수오-부끄러워하고 미워함, 사양-자기에게 이로운 일을 겸손히 사절하거나 남에게 양보하는 성품이 있다. 그러나 굴욕에 가리어서 악한 일을 저지르게 된다고 한다. 반댈 순자의 성악설은 인간의 이기적인 심정을 근원적인 것으로 보고, 인간의 본성은 '악'이라고 주장하는 학설이다. 인간의 선천적으로 한 없는 욕망을 가지고 있어 그대로 방치하면 싸움이 일어나 마침내 파멸하고 만다. 예의로서 이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피력한다.
우리 사회에 인간들 사이에 기생충 같은 인물이 생겨난 까닭은 무엇일까. 가정 환경 탓일까 아니면 오발탄일까. 악은 모질다, 미워하다. 싫어하다, 등은 선한 마음에 잘못 자란 독초일 뿐이다.
이처럼 인간의 본성을 분석컨대 두 학설이 수천 년을 두고 평행선을 긋고 있다. 영화 기생충에서 보듯이 영화의 내용은 상류층과 하류층, 두 가족의 만남을 다룬 코믹(희극적 암살) 한 블랙코미디이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시청하다 보면 얄궂은 현상이 대두된다. 어느 인물의 편을 들어줘야 할 누가 영웅이고, 누가 악당일까. 쉽게 판단키 어려운 것은 인간의 심성은 성선과 성악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타고난 성품을 천성이라고 한다.
사람의 마음은 경우에 따라 자주 변한다. 사람이란 불운을 당하면 타고 난 마음마저 달라진다. 플루타르크의 '영웅전'에, 고결한 천성이라도 적절히 육성하지 않으면 선하고 악한 성질이 같이 자라서, 마치 비옥한 땅을 알맞게 경작하지 않으면 잡초와 좋은 열매가 함께 자라는 것과 흡사하다고 한다.
사람의 천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성으로 서로가 멀어진다. 태어날 때부터 선량함은 더 없는 행운이고 큰 재산이어서 천성을 신의 계시라 한다면 예술은 인간의 예술이다. 사람에게는 본디 가진 성질인 본서성 있다. 인간의 본성은 선(善)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잊기 쉽고, 게이름장이며, 경솔하게 믿고, 천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스런 것은 행복이나 조화·사랑·자유 등을 추구하는 욕구는 인간 고유의 본성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그 좁은 본성 속에 사랑과 미움이란 이중의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은 낮과 밤이 생기는 이치와 같을 것이다. 인간은 모두가 가치를 판단하여 정선(正善)을 명령하고 사악(간사하고 악함)을 물리치는 선량한 의식인 양심(兩心)이 있다. 반면에 선과 악을 동시에 갖는 두 마음인 양심(兩心)도 있다. 영화 기생충을 보면서 선과 악이 구별되는 대목이 관람자의 큰 관심이다.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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