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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건강칼럼] 피부감각과 뇌(腦)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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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건강과학원 원장 임자 작성일20-10-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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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건강과학원 원장 임자‘Feeling’은 피부의 촉각(觸覺)을 뜻하는 말이다. 태아(胎兒)의 오감(五感)에서 가장 먼저 발달하는 것은 피부의 촉각이며, 아기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체감하는 것도 엄마의 피부 감각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외계(外界)에서 아기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피부 감각이 필수적이며, 엄마의 품에 안김으로써 안심감이나 신뢰감 등이 생겨나 공간적 학습능력이나 모험심 등도 성장한다. 엄마와의 피부 접촉이 적은 영아(嬰兒)는 발달장애를 일으키기 쉽고, 비만, 2형 당뇨병, 심장병, 소화기 질환, 정신 질환 등의 발병률도 높아진다.

  일란성 쌍둥이의 연구로 피부의 촉각 자극이 뇌의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켜 성격 형성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처럼 피부는 에너지대사, 면역계, 순환기계, 뇌(腦)기능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장기(臟器)다. 손에 닿는 따뜻함은 우호-성(友好-性)과 신뢰성(信賴性)을 무의식적으로 각인(刻印)시키는 피부 정보이며, 레스토랑에서 손님에게 가볍게 접촉하는 웨이트리스가 더 많은 팁을 받을 수 있고, 따뜻한 손으로 환자를 접촉하면서 진찰하는 의사(醫師)가 신뢰를 받고 평판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다.

  성인의 피부는 약 7kg으로 근육 다음으로 큰 장기이며, 강력한 면역방어 계(系)나 내분비계(系) 외(外)에 외계(外界)를 인식하는 정보수집 장치가 많다. 피부에는 손바닥, 발바닥, 입술, 젖꼭지, 생식기, 점막(粘膜)처럼 무모(無毛)조직과 그 밖의 유모(有毛)조직이 있어, 두 조직에 분포하는 지각신경(知覺神經)의 종류와 밀도(密度)가 크게 다르다. 사람의 손가락 끝에는 지문(指紋)이 있고, 메르켈(Merkel)-반(盤), 마이스너-소체(Meissner's plexus), 파치니 소체(Pacinian corpuscle)및 루피니-종말(Ruffini ending)로 불리는 지각(知覺)신경의 종말이 고밀(高密度)로 분포되어 있어, 질(質)이 다른 자극정보를 뇌(腦)로 보내고 있다.

  손가락 끝이나 입술의 ‘메르켈-반’은 표피(表皮)와 진피(眞皮)의 경계에 국재(局在)하고 있어 사물(事物)의 표면의 만곡(彎曲)이나 질감을 예민하게 감지하고 있다. 손가락 끝의 2점간 식별구역 값은 약 1mm이며, 이를 통해 주머니 속의 100원짜리 동전과 500원짜리 동전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 분(分)당 120자씩의 속도로 점자(點字)를 읽을 수 있는 것도 메르켈- 반 덕분이다.

  손가락 끝이 가는 여성에서는 2점 간 식별 능력이 남성보다 0.2mm나 예민(銳敏)하다. 뇌(腦) 지도상에서는 손이나 얼굴에 대한 1차 체성 감각야 영역이 매우 커 여기에 피부 메르켈-반(盤)으로부터 정보가 보내져 뇌를 활성화한다. 전문 현악기 연주자들은 매일 장시간 연습하기 때문에 왼손의 지각 운동 영역이 오른손 영역보다 2배나 커진다. 암컷 쥐의 흉부(胸部)에 대한 1차 체성 감각야도 수유(授乳)에 의해 1.5배로 비대해지지만 이유(離乳) 후에는 임신 전 크기로 돌아간다. 생쥐의 앞다리 한쪽을 깁스로 고정해 움직일 수 없게 하면, 대응하는 뇌의 1차 감각야 면적이 1주일 사이에 50%나 축소된다.

  뇌(腦)도 신체도 단련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강화되고, 사용하지 않으면 폐용(廢用)성이 위축되는 것이다. 침대에 누워만 있으면, 뇌와 신체의 기능이 눈에 띄게 저하(低下)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건전한 영혼은 건전한 육체에’라고 말해지듯이 말초(末梢)의 피부와 근육으로 부터의 자극이 정신세계를 풍부하게 키우는 것이다. 어린이에게 피부 접촉이나 스포츠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 접촉이 적어지면 인지기능도 떨어지는데, 여기에도 피부와 근육에 의한 뇌(腦) 자극의 감소(減少)가 관여하고 있다.

  사실 20세 무렵과 비교하면 80세에는 피부의 메르켈-반이나 마이스너-소체의 밀도가 30%로 저하(低下)되는데, 이 노화성(老化性) 저하도 ‘피부자극’에 의해 예방이 가능하다. 친한 사람과의 포옹(抱擁)이나 피부자극은 나이에 상관없이 중요하다. 타이어의 홈이 미끄러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듯이, 적당한 땀을 분비하는 손가락 끝의 지문(指紋)은, 글라스(유리) 등을 떨어뜨리지 않고, 정확하게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맥주를 즐겁게 마시는 것도 지문(指紋)과 촉각 덕분이다.

  뇌 지도상에서는 ‘엄지’가 얼굴의 이웃이고, ‘생식기’는 발끝의 친구다. 이러한 뇌(腦)지도상에서의 상호관계가 미(美)의식, 섹스얼리티(sexuality), 페티시즘, (Fetishism)사고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발의 기능을 억제하는 전족(纏足),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 걷기 힘든 하이힐은 발끝의 폐용성(廢用性) 위축(萎縮)을 통해, 뇌(腦)지도상에서 인접한 생식기의 감각영역을 확장하는 성인 ‘시술용구(施術用具)’인 것이다.
지리산 건강과학원 원장 임자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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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