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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광화문에 `文리장성` 쌓지 말고 민심 들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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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20-10-0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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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가 전면 금지된 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가 경찰 봉쇄돼 있다.   
[경북신문=이인수기자] 국민의힘이 4일 정부의 개천절 집회 대응에 대해 '문(文)리장성'이라고 비유하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석기 석방을 외치는 수천 대의 차량시위에는 10차선 대로를 터주는 이 정부, '반정부 집회'가 예상되는 도로엔 개미 한 마리 얼씬 못할 '문리장성'을 쌓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대변인은 "고작 드루이브 스루 시위차량 9대가 들어가는 걸 막으려고 경찰 1만 명에 경찰차 수백 대. 우리는 밀집해있던 경찰분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언제는 광화문 광장에 나와 소통하겠다더니 이젠 국민 목소리를 '노이즈 캔슬링'(주위 소음을 차단하는 것)하는 정부,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건가"라고 적었다.

4선 중진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지난 개천절에 민심의 열린 광장이 돼야 할 광화문에 철옹성 같은 '차벽'을 세웠다. 개천절이 아니라 '폐천절'이 되고 말았다"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이념은 총살당한 후 소훼(燒燬·불에 태워짐) 당했다. 국민을 속이는 세 치 혀들이 들쥐들처럼 설치는 세상이 됐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무능하고 무식한 자들이 권력에 기생하면서 경제 참사와 굴욕적 대북 종속을 초래했다"며 "이제 그 허울뿐인 본색이 드러나 통치기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을 직감한 문 대통령은 자신이 기댈 곳이 '문리장성' 밖에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러나 만리장성이 결코 권력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역사를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국민들에게 성묘도 자제하라고 해놓고 이낙연 대표는 봉하마을 참배하고, 서울역 승객대기 중인 택시 행렬은 그대로인데 반정부 차량시위는 9대 이하만 된다고 하고, 추캉스(추석+바캉스)로 관광지에 사람들 모이는 건 괜찮고 코로나 이유로 광화문 집회는 차량산성 쌓아서 봉쇄한다"며 "코로나가 야당과 반정부 시위대에게만 찾아가고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게는 피해가냐. 내로남불의 극치, 코로남불"이라고 했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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