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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60대 제초작업하다 말벌에 쏘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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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0-09-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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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벌집을 제거하고 있는 119 소방대원. 사진제공=대구소방안전본부   
[경북신문=김범수기자] 대구서 말벌에 쏘여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23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대구 서구 비산동에서 제초작업을 벌이던 60대 남성A씨가 벌에 쏘여 숨졌다.
 
  A씨는 22일 오후 1시 5분께 염색공단 완충녹지에서 제초작업을 벌이다 말벌에 머리 뒤쪽 부위를 3차례 쏘였다. 이를 본 동료가 즉시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 도착 당시 환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 도중 심정지가 발생해 구급대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에피네프린 약물을 사용했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지난 8월부터 서구청에 시설녹지관리 인력으로 채용된 기간제 근로자로 알려졌다. 서구청은 산업재해보상보험을 신청한 상태다.

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2017년부터 최근 3년간 벌에 쏘여 사망한 사람은 전국 31명으로 이 중 대구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구서 벌쏘임으로 인한 출동은 최근 3년간 739건이고 올해는 136건 출동했다.

벌쏘임에 의한 사망사고는 특정항원(벌독)에 의한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으로 항원에 노출된 후 수분 내에 가려움증, 두드러기, 부종, 실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중증의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쇼크)에는 신속한 에피네프린 투여가 이뤄져야 하는데 대구소방은 지난해부터 특별구급대를 운영하며 중증의 알레르기 반응 시 사용할 수 있는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를 구급차에 배치하고 있다.
 
대구소방은 올해 벌쏘임 출동 136건 중 생명이 위급한 8명의 벌쏘임 환자에게 에피네프린, 항히스타민제 등을 투여함으로써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바 있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추석명절 벌초 및 성묘로 인해 벌쏘임 사고가 급증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쏘임으로 인한 호흡 곤란이나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가 올 수 있다. 그럴 때는 현장에서 지체하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가거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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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