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특별기고] 아미타신앙세계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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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풍회장(整風會長)·교육학박… 작성일20-09-22 20:20본문
↑↑ 정풍회장(整風會長)·교육학박사 김영호고해(苦海)라는 말은 '고통의 세계'라는 뜻으로, 괴로움이 끝없는 인간세상을 이르는 말이다. 말세(末世)라는 말은 정치, 도덕, 풍속 따위가 쇠퇴하여 끝판이 다 된 세상을 뜻하는 말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불편한 일들이 발생하여 삶을 지탱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을 때 흔히 고해라는 말로 탄식을 하게 된다. 고통에는 신체에 아픔을 수반하는 병고, 생활경제가 곤궁하여 의식주에 어려움이 장기화되는 생활고 등은 인간유체의 생명에 위해를 주는 일차적인 고통이다.
이것이 삶의 의욕과 희망을 상실하게 할 때 흔히들 고해라 하고, 현상세계의 여러 영역에서 규범을 지키지 못하고 윤리도덕이 타락하여 바른 삶을 지탱할 수 없을 때 탄식하며 토설하는 서글픈 끝장세계가 말세이다. 고해와 말세에서는 인간이 인간을 의지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기에, 선량한 백성들은 고통이 없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극락과 천당이라는 유토피아를 염원하며 신앙에 의지하여 현실의 고통을 잊으려고 한다.
그래서 신라사회에서 아미타신앙이 성행한 것도 아마 이런 연유에서가 아닐까. 선덕왕2년(633)부터 문무왕 21년(681) 사이에 88차례의 전쟁으로 수많은 백성들이 전장에서 죽음을 당하였고, 지진을 비롯한 14차례 발생한 천재지변, 15차에 걸친 축성 등으로 오랜 세월 고된 노무 속에 살아야 했던 민중들이게 아미타정토신앙이 매우 성행했던 것은 삼국통일의 기쁨 보다 현세를 고해로 여기고, 내세(來世)에서는 극락세계에서 고통 없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던 참담한 현실 탈피의 극락행(極樂行) 애원(哀願)이었던 같다.
특히 신라사회는 성골과 진골 등 엄격한 골품제 사회이고, 전제왕권의 사회였으므로, 왕족과 귀족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특권을 누렸지만 민중들은 특권층만 옹호하는 편파적인 이데올로기(ideology)로 하급생활을 면할 수 없었기에, 아미타신앙에 관심을 가지고 신봉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아미타신앙(阿彌陀信仰)은 아미타사상을 바탕으로 성립한 신앙이었으며, 특정계층의 이데올로기가 아닌 신라사회의 보편적인 삶의 가치관을 표방했기 때문에 널리 환영 받은 사상이 되었다.
반년 지속되는 '코로나 19'는 보이지 않는 예도(銳刀)가 되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데, 태극기는 위험 속에 펄럭였고, 의사들도 집단적 의사표시 강행, 정부의 강압 대응 등으로 세상은 고해인지 말세인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게 되고 있다.
꽃다운 나이에 낙동강 전선에 투입되어 나라를 위해 산화한 학도병의 원혼이 원망할 것 같다. 연일 열심히 알려주는 고마운 질본부의 뉴스를 접할 때, 왜 염라대왕은 무엇이 아까 와서 '코로나19'를 잡아가지 않는가.
유치원을 비롯한 각급학교의 출석수업 금지로 인한 학습결손이 막대했는데, 2학기를 맞아 또 제한적 대면수업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형편은 이 학년도의 원생과 학생들은 세월 잘못 만나 회복할 수 없는 학습기회의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재난적(災難的) 일로서 고해가 아닐 수 없다.
입학식도 하지 못한 체 지난 5월 27일부터 등원한 유치원생들의 잃어버린 3개월은 영원히 보상할 수 절대적 성장발달의 결손이었는데, 또 제한적 등원을 하게 된 유치원의 경우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급속성장기에는 신체, 언어, 정서, 인지 등의 발달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데, 이런 기회를 놓치게 되었으니 그 발달은 되지 않거나 늦어지거나 왜곡되기 마련이다.
'인간의 삶이란 가을바람에 이곳저곳 떨어지는 나뭇잎'이라 하는데, 고해와 말세에서는 잎도 피지 못하고 나목으로 말라진다할 때, 학습기회의 손실을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 모든 것이 평등하고 평화로운 아미타신앙세계의 목탁소리는 언제 들을 수 있을까.
정풍회장(整風會長)·교육학박… kua348@naver.com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불편한 일들이 발생하여 삶을 지탱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을 때 흔히 고해라는 말로 탄식을 하게 된다. 고통에는 신체에 아픔을 수반하는 병고, 생활경제가 곤궁하여 의식주에 어려움이 장기화되는 생활고 등은 인간유체의 생명에 위해를 주는 일차적인 고통이다.
이것이 삶의 의욕과 희망을 상실하게 할 때 흔히들 고해라 하고, 현상세계의 여러 영역에서 규범을 지키지 못하고 윤리도덕이 타락하여 바른 삶을 지탱할 수 없을 때 탄식하며 토설하는 서글픈 끝장세계가 말세이다. 고해와 말세에서는 인간이 인간을 의지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기에, 선량한 백성들은 고통이 없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극락과 천당이라는 유토피아를 염원하며 신앙에 의지하여 현실의 고통을 잊으려고 한다.
그래서 신라사회에서 아미타신앙이 성행한 것도 아마 이런 연유에서가 아닐까. 선덕왕2년(633)부터 문무왕 21년(681) 사이에 88차례의 전쟁으로 수많은 백성들이 전장에서 죽음을 당하였고, 지진을 비롯한 14차례 발생한 천재지변, 15차에 걸친 축성 등으로 오랜 세월 고된 노무 속에 살아야 했던 민중들이게 아미타정토신앙이 매우 성행했던 것은 삼국통일의 기쁨 보다 현세를 고해로 여기고, 내세(來世)에서는 극락세계에서 고통 없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던 참담한 현실 탈피의 극락행(極樂行) 애원(哀願)이었던 같다.
특히 신라사회는 성골과 진골 등 엄격한 골품제 사회이고, 전제왕권의 사회였으므로, 왕족과 귀족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특권을 누렸지만 민중들은 특권층만 옹호하는 편파적인 이데올로기(ideology)로 하급생활을 면할 수 없었기에, 아미타신앙에 관심을 가지고 신봉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아미타신앙(阿彌陀信仰)은 아미타사상을 바탕으로 성립한 신앙이었으며, 특정계층의 이데올로기가 아닌 신라사회의 보편적인 삶의 가치관을 표방했기 때문에 널리 환영 받은 사상이 되었다.
반년 지속되는 '코로나 19'는 보이지 않는 예도(銳刀)가 되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데, 태극기는 위험 속에 펄럭였고, 의사들도 집단적 의사표시 강행, 정부의 강압 대응 등으로 세상은 고해인지 말세인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게 되고 있다.
꽃다운 나이에 낙동강 전선에 투입되어 나라를 위해 산화한 학도병의 원혼이 원망할 것 같다. 연일 열심히 알려주는 고마운 질본부의 뉴스를 접할 때, 왜 염라대왕은 무엇이 아까 와서 '코로나19'를 잡아가지 않는가.
유치원을 비롯한 각급학교의 출석수업 금지로 인한 학습결손이 막대했는데, 2학기를 맞아 또 제한적 대면수업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형편은 이 학년도의 원생과 학생들은 세월 잘못 만나 회복할 수 없는 학습기회의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재난적(災難的) 일로서 고해가 아닐 수 없다.
입학식도 하지 못한 체 지난 5월 27일부터 등원한 유치원생들의 잃어버린 3개월은 영원히 보상할 수 절대적 성장발달의 결손이었는데, 또 제한적 등원을 하게 된 유치원의 경우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급속성장기에는 신체, 언어, 정서, 인지 등의 발달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데, 이런 기회를 놓치게 되었으니 그 발달은 되지 않거나 늦어지거나 왜곡되기 마련이다.
'인간의 삶이란 가을바람에 이곳저곳 떨어지는 나뭇잎'이라 하는데, 고해와 말세에서는 잎도 피지 못하고 나목으로 말라진다할 때, 학습기회의 손실을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 모든 것이 평등하고 평화로운 아미타신앙세계의 목탁소리는 언제 들을 수 있을까.
정풍회장(整風會長)·교육학박…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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