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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조 국민연금, 운용역 4명 `대마 흡입 혐의`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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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20-09-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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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이인수기자] 국민연금 운용역 4명이 대마초를 흡입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750조원에 달하는 국민 노후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기강 해이' 사례라 기금 관리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책임운용역 1명, 전임운용역 3명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대체투자 운용역으로 구성된 이들은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한 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업무 배제 및 경찰 고발 조치를 취했다. 이들 운용역은 내부감사를 받은 뒤 지난 9일 징계위원회에서 해임 조치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750조원에 달하는 국민의 노후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내 기관이다. 본부는 지난 1999년 노후자산을 불리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돼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있다.

설립 당시 6개팀, 40명으로 시작해 2003년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고 2010년 300조원, 올해 700조원을 넘기며 글로벌 연기금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기금운용본부의 '기강 해이' 문제는 잊힐 만 하면 한 번씩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8년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 114명이 2013~2017년 5년간 해외 위탁운용사로부터 8억5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지원받아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7년 음주운전, 성 관련 비위, 금품수수, 기밀유출 등을 저지른 직원에 대해 대부분 솜방망이 징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2012~2016년 5년간 국민연금공단 징계현황 총 57건 중 54건이 견책이나 감봉 1~3월, 정직 1~3월 등 낮은 수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임은 2건, 파면은 2건이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측은 "공단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는 4명에 대해 자체적발, 업무 배제, 고발조치를 했고 엄중함을 고려해 해임했다"며 "향후에도 중대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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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