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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섭 칼럼] OECD 경제전망치, 희망고문이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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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물류 대표 배태섭 작성일20-09-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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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물류 대표 배태섭OECD가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높은 -1.0%로 상향 조정했다고 한다. 이 같은 전망은 3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그리고 3개월 전 -1.2%보다 높게 전망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 가운데에서도 경제 충격을 비교적 잘 버텨냈다고 평가한 것이다.
 
  또 내년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터키가 경제 반등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전망 속에서도 한국의 경제적 선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말이다.
 
  OECD는 올해 '중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지난 6월 기준) -1.2%에서 0.2%포인트(p) 높은 -1.0%로 상향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달 OECD가 한국경제보고서 발표 당시 제시한 -0.8% 보다는 다소 축소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국내 경제 위축이 반영된 결과다. 또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3월에는 2.0%로 전망했던 것에 비한다면 현격하게 떨어진 수치다. 반면 코로나19가 2차 타격을 가할 경우 -2.5%까지 더 줄어들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함께 내놨다.
 
  OECD의 이 같은 전망은 37개 회원국 가운데 1위라는 점이 우리 국민에게 위안이 되게 한다. 이 전망치는 OECD만 내놓은 것이 아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통화기금(IMF)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비슷한 예상을 했다. 그리고 이들 기관은 내년 성장 전망치를 3%대로 잡으면서 한국의 경제는 반등을 이를 것이라는 희망을 던져 놨다.
 
  과연 이 전망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일부 언론은 정부가 OECD 세계 전망을 소개하면서 한국이 1위를 기록했다고 한 것을 두고 '자화자찬'이라고 주장했다. 서민들의 생활은 지칠대로 지쳤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형편은 최악을 경험하고 있는데 '이 무슨 희망고문이냐'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하고 있고 언제 이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암담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지난 IMF 때 바닥으로 떨어져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시에는 국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을 펼치면서 구국의 대열에 줄을 섰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다르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형편이고 우리나라가 이 악몽에서 벗어난다 하더라도 전 세계의 형편이 과연 함께 개선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수출로 연명했던 우리의 경제가 다시 기지개를 펴려면 당연하게 주요 교역 대상국의 경제와 코로나19 사정이 나아져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청와대에서는 OECD가 내놓은 전망치에 대해 그동안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서 사력을 다해 코로나와 싸운 결과라고 평가하면서도 대통령과 정부는 결코 'OECD 1위'라는 순위에 들뜨거나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이 수치를 두고 정치적인 성과로 이용하거나 국민의 피나는 노력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끝까지 고통을 함께 하면서 이 위기를 함께 이기는 방법밖에 없다.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게 보급되기까지는 최소한 1년이 더 걸린다는 어두운 발표가 있다. 바이러스가 인류를 흔들었고 인류는 느닷없이 침범한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국의 제약회사에서 백신을 개발하는 노력만큼 우리 국민도 눈물겨운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 재확산의 공포가 우리 주위에서 항상 서성이고 있고 완전한 종식의 길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점점 힘이 빠지고 있다.
 
  그러나 OECD가 그나마 우리의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에 힘을 얻어야 한다. 이 결과를 얻기까지 우리 국민들이 쏟았던 눈물과 땀의 가치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 더 힘을 내야하고 끝까지 포기하면 안 된다.
TS물류 대표 배태섭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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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