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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의 詩의 발견] 코로나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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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前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 작성일20-09-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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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前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교수 김성춘왕관을 쓴 바이러스가 세상을 지배하자 백성들은 머리를 조아렸다/사람들은 대문 앞을 나서기를 꺼렸고 땡볕에도 죄인처럼 복면을 벗지 못했다/도깨비처럼 그가 스쳐지나 가면 학교도 교회도 병원도 시름시름 문을 닫았다/광장과 밀실, 숙주와 백신을 구할 수 없어 믿음과 신뢰 모두를 살 처분 했다/대낮에도 환하게 불을 켜고 연결고리를 찾았지만 비밀의 정원은 찾을 수 없다/혼자 악수를 하고 혼자 샤워를 하고 젖은 옷을 서랍에 넣고 가만히 문을 닫는다/혼 밥이 두려운 파랑새가 파란 칠판과 파란 하늘과 파란 식탁을 닦고 또 닦는다/늘 이번 주가 고비라는 맹신으로 오늘의 현황판을 어제처럼 들여다본다
 -김연종,'코로나 블루'
 
  시인들이 '코로나 19'를 소재로 시를 발표하고 있다. 시의 새로움은 어디에 있을까? 시의 새로움은 우리의 내면(마음)에 있다
 
  우리의 현실에 있다. 당신과 나의 마음속에 시가 있다. 당신과 나의 마음자락을 깊이, 잘 드려다 보면 거기에 시가 있다.
 
  내가 가장 보고 싶은 나의 내면은 지금 무엇인가? 오늘 잠속의 꿈 인가, 상상 속의 나인가?
 
  사람 속을 걷는다. 사람은 사람을 벗어 날 수가 없다. 당신도 나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죄인처럼 복면을 쓰고 있다 "도깨비처럼 그가 스쳐가면" "학교도 교회도 병원도 시름시름 문을 닫는다"그렇다.
 
  사람들은" 혼자 악수를 하고, 혼자 샤워를 하고, 젖은 옷을 서랍에 넣는다" "혼 밥이 두려운 파랑새(사람들)가 파란 하늘과 파란 식탁을 닦고 또 닦는다"(희망 속에 내일을 그리워 한다)
 
  사람들은 늘 이번 주가 고비라는 뉴스 속에서 맹신을 하며 오늘의 현황판을 들여다본다.
 
  코로나의 상황 속에서 산다는 게 고장난 기계처럼 답답함의 연속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마스크로 인해 차단되고 막막하고 답답해진다. 슬픈 일이다 지금 우리는 끝없는 시련의 언덕을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극복 할 것이다.
 
  삶이라는 시간을 스쳐가는 존재인 우리들, 우리들은 지금 누구나 아프지만 아픔과 고통을 견디면서 성숙한 삶을 경영한다.
 
  '하이슨' 태풍도 지났다. 아, 가을의 첫줄! 시가 기다려진다.
시인·前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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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