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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 속 숨겨진 질서 찾는 박성희 화가 작품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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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교 작성일20-09-0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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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서인교기자] 경북신문이 영남의 예술가 회원 작가들의 작품성향과 근황을 알아본다. 박성희 화가는 서울출신으로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속담처럼 '아픔이 없으면 얻을게 없다'는 신념으로 현대미술의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고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가 중 한분이다.박성희 작가의 작품 세계와 그림을 접한 계기 등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본다.
 
  ▶박성희 작가의 작품세계

  박성희 작가는 서울출신으로 오는 10월22일부터 31일까지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뽀르거리에 있는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현대미술의 좋은 그림이란 한마디로 정의하기 가장 힘든 부분이지만 그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선택하면 '독창성'이다고 강조한다.
 
  박 작가의 작품은 어떤 작품과 비교해도 창의성이 돋보이며, 현대미술의 잠재적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은 분명하다.
 
  Lettering, stencils, and squeeze 작업은 매우 신선하다.
 
  즉 글자를 디자인하고 찍고, 본뜨기를 한다. 작가의 작품 의도나 내면의 사고를 알려고 하기보다 표현되어진 작품기법, 조형요소를 통해 의미를 충분히 전달되어 진다. Lettering이 무슨 의미를 지니기보다 작가가 내면의 언어를 간접적으로 나타낼 뿐이다.
 
  우리는 그것을 알기보다 그 자체로 이해해야 한다. 다른 작가들은 형태로 색채를 나타내지만 Lettering은 좀 더 주관적이고 확고한 내면의 사고를 지니고 있다.
 
  몇 가지 화려한 색상이 보이지만 농도가 낮아 자연스러움을 준다. 작품이 작가이고 작가의 삶이 작품이듯이 내면의 화려함, 욕망, 겸손이 보인다.
 
              ▶박 작가는 무엇을 표현하나?

  다행히 작가는 내면의 감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싶기 때문에 작품표현에 좀 더 시선이 머물기를 원하기에 Lettering, stencils, and squeeze기법을 다양하게 시도했다.
 
  화가의 가장 좋은 현재의 작품은 발전성이 있는 작품으로,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전진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보인다. 화가에게는 가능성이란 말이 가장 좋은 칭찬이다.
 
  앞으로 Lettering, stencils, squeeze, dropping, pastel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이 단순하고 여백을 살리는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할 것 같다.
 
▶박 작가 작품의 철학적 기반은?

  나 자신을 잊을 때 무엇인가 사로잡힐 때 낙서를 하듯 언어로 작품을 나타낸다. 의식적 형상 속에 무의식적으로 동기 부여가 되어 창의성과 독창성을 표현한다.
 
  박 작가는 내 작업에서 언어의 조합은 시각적 정확성을 무시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며 다른 조형적인 색, 형태와 아울러 정신을 전달하려 한다.
 
  나의 정신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없어지지 않으며, 심신을 담은 작업은 영원히 그 뜻을 품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업 활동은 나의 사고와 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에너지를 풍요롭게 하는 의미를 가진다.
 
  나의 작업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질서 중에 숨겨진 질서를 찾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그 시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엄마의 손길이기에 작업은 잠정상태였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나의 정신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붓을 잡았을 때 행복감이란 이루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붓을 잡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유연하지가 않았다.
 
  No Pain, No gain. 고통없이 얻는 것은 없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지 않았던가.
 
              ▶박 작가에게 물었다. 왜 그림을 그렸습니까?

  그림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림이라는 것은 그림을 보는 불특정 다수에게 화가가 전달해 공유하고, 공감하고 싶은 그 무엇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달하려는 그 무엇은 화가가 생각하고 경험한 수많은 문화적인 그리고 철학적인,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들로 이러한 그 무엇을 그림이라는 형식을 통해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왜 굳이 그림을 택하는 것일까? 글을 쓰던지 녹음을 하던지 아니면 연극을 통해 그 무엇을 전달할 수도 있을텐데. 왜 그림을 선택한 것일까.
 
  박 작가는 그림이라는 형식을 선택한 것은 그림이라는 것의 형식이 인간이 상상하고 경험하고 그리고 정신적인, 감정적인, 모든 것들을 녹여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그림이라는 룰이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했다.
 
  특히, 개인적인 선택의 기저에는 집안에서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림이라는 형식은 그림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수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그 수많은 상상력은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아픔을 치유하고 행복감을 고양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림의 형식이나 구도, 색채 등은 관객에게 아주 많은 상상력의 조건을 제시해 준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림이라는 장르를 선택했지만, 다른 모든 장르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박 작가의 가족 중 화가 한분이 계셨다. 삼촌이다. 삼촌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삼촌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이시기도 하다. 많은 작품활동을 지금도 멈추지 않고, 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유년시절부터 가족인 삼촌의 그림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보면 따라하고 싶고 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았다.
 
  삼촌의 그림은 우리 집 거실의 한 벽을 장식하고 있다.
 
  나는 그 그림이 좋아서, 그 그림을 보고 얼마나 따라 그렸는지 모른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림을 그릴 수 있을만큼 나의 어린시절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다. 왜 그림을 유독 좋아했는지 아직도 분명한 이유는 말할 수 없지만, 굳이 말한다면 안정적인 구도와 편안함을 주는 색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삼촌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자명하다. 학창시절에도 그 영향은 이어져 미술시간이 제일 좋았다. 고등학교 다닐 때는 교실 옆에 미술실이 있어 쉬는 시간마다 미술실을 들락날락했다.
 
  대학교에서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먹의 농담의 매력에 빠져서 한국화도 공부하고, 지금은 현대미술에 나의 마음이 향하고 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떤 장르이던지 모두 소중하지만, 현재는 현대미술에 나의 마음을 집중해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것에 온 마음을 다하겠다.
 
              ▶박성희 작가는?

  서울출신으로 덕성여자대학교 산업미술학과를 졸업했다. 개인전11회 국내외 단체전 및 초대전 200여회의 출품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경북도전, 신조형미술대전, 대한민국현대여성미술대전, 보훈여성미술대전, 행주미술대전, 소치미술대전 등에서 입.특선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대구미술협회이사, 전업미술가협회분과위원장, 현대미술가협회운영위원, 대구미술대전초대작가, 국제예술교류협회, 수성구미술가협회, 대구예인회, 시선회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인교   sing43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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