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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화력발전소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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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7-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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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에 친환경화력발전소를 유치하려는 계획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당초 유치계획에 반대했던 시의회가 25일 임시회에서 전격 찬성으로 돌아서 유치안을 가결한 것이다.

이러한 의회의 태도변화는 새로운 갈등요소로 대두돼 향후 발전소유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의원32명중 찬성 17, 반대 15로 찬반이 팽팽한데다 현대측이 시일이 촉박하고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업철회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현대와 공동으로 사업계획서를 냈던 MPC홀딩스가 단독으로 사업계획서를 낸 것도 시민단체들은 문제삼고 있는 터이다.

포항화력발전소의 건립은 시의회를 통과했다고 해서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은 아니다.

바다환경에 미치는 환경영향평가와 어업권보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경남의 남해군도 비슷한 처지인데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있다.

남해군이 화력발전소로 인한 바닷물 상승 영향권을 반경 5Km로 보고 있는데 반해 주민들은 10Km까지를 영향권으로 보고 있는등 견해차가 크다.

수생식물과 바닷고기의 서식환경변화로 인한 어업권보상도 그러하다.

화력발전소는 아무리 친환경이라해도 바다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

어떻게 하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후유증을 적게 남기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특히 돈으로는 계산할 수 없는 정서적 상실감과 손상된 자연에 대한 지역민들의 박탈감을 고려한다면 대화와 타협, 그리고 설득이 뒤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동의인 것이다.

포항화력발전소는 이제 시작이다. 환경영향평가부터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새로 실시해 그 결과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하는 환경과 얻을 수 있는 소득을 면밀히 계산해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화력발전소는 장기적 전력수급과 고용확대 지역경제활성화에 꼭 필요하지만 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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