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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살리는 포인트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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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7-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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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250만 명이 참여하는 새로운 신용카드가 출시된다고 한다. 골목상권 살리기 소비자연맹이 삼성과 신한카드와 양해각서를 체결, 새로운 카드개발에 나서 빠르면 내달 출시예정이다.

이 카드는 적립 포인트를 대형마트보다 3배나 많게 책정, 골목상권을 떠난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영세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를 대폭 낮춘 이후 생긴 여유자금을 활용하면 이같은 획기적인 카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유통업의 상권은 이미 50%이상을 대형마트가 점유하고 있다는 게 소비자연맹의 분석이다. 그러나 전국380만 자영업자중 250만 명이 참여한 포인트 카드가 정착되면 유통업의 지형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종전에는 자영업자들이 카드결재를 기피해 대형마트로의 쏠림이 가속화됐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골목상권이 나서 포인트 카드에 가입하면 새로운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는 획기적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문제는 골목시장의 상품과 서비스의 질이다. 대형 카드사가 새 상품 출시와 함께 사회적기업을 세워 골목상권의 주차시설을 확보하고 배달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상품의 질이 대형마트와 다를 바 없고 서비스가 개선된다면 굳이 복잡하고 원거리에 있는 대형마트를 이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포인트 카드 한 장이면 자유롭게 어디서든 쇼핑이 가능하고 적립된 포인트로 골목의 미장원과 상점에서 마음대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카드사들이 골목상권의 세금문제를 상담해 주고 공동구매를 통한 제품의 양과 질을 보장해줄 계획이어서 포인트 카드의 성공을 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포인트가 높은 카드라 할지라고 사용이 불가능한 점포가 많으면 성공을 예단할 수 없다. 소비자연맹은 올 연말까지 1,000만 명이 가입토록 홍보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포인트 카드가 골목상권을 살리는 효자노릇을 하길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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