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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잡이 재개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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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7-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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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국제포경위원회(IWC)에 연구를 목적으로한 포경재개를 공식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찬반양론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86년 포경이 전면금지된 이후 27년만의 입장변화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동해안의 고래개체수가 포경금지 이전으로 회복된 데다 지금은 오히려 개체수가 너무 많아 생태계의 불균형과 어족자원 고갈로 인한 어부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우리나라 동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고래의 개체수를 밍크고래 1만6천마라, 상괭이 3만1천 마리, 기타고래 3만1천 마리 등 모두 8만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급격히 늘어난 고래의 개체수로 인해 정어리와 오징어가 씨가 말라가고 있으며 정치망 등 어장피해가 빈번해 한해 피해액만 해도 4천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포경금지 28년만의 생태환경변화로 요즘은 동해안에서 육안으로도 쉽게 고래무리를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정부가 연구용을 내세워 고래잡이를 재개하겠다는 것은 고래를 먹거리로 삼았던 주민들의 식습관을 28년간이나 제한해온데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해마다 60~70마리의 고래를 연구용으로 잡아 아주 귀하게 고래고기 맛을 볼 수 있지만 갈증만 더해 왔던 것이다. 우리의 포경재개에 호주와 뉴질랜드 등 일부국가들이 반대하고 나셨지만 우리는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이 연구용을 빌미로 사실상 포경활동을 해온 사례를 들어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포경일정과 포획예정량 등은 추후 발표하겠다는 것.
 
이같은 정부의 입장에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거세다. 고래를 관광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반응이다. 우리나라 동해바다에 서식할 수 있는 고래의 개체수는 3만 마리 안팎이라는 학계의 주장도 그들은 일축하고 있다. 동해안에 오징어와 정어리 등 고유어종이 다시 살아나고 고래도 보호하는 황금비율의 포획량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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