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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이후 토론회 시청률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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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4-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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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회의원 선거 가운데 제19대 총선 만큼 정책선거, 공약선거가 실종된 적이 있었던가 하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각 당이 공천 작업으로 밀고 당기고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유권자들은 후보에 대해서 아는 것도 별로 없을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이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것은 자신들이 작성해서 각 가정으로 보내주는 선거 홍보물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 방송토론이라 할 수 있다.

과거 돈 선거, 동원 선거의 병폐가 학교 운동장 합동 유세에서 비롯됐다는 점 때문에 폐지되고 방송토론을 실시하는 것이다.

선거관리위회에서 주관하는 방송토론도 있고 방송사가 주관하는 방송 토론도 있다.

물론 방송 특성상, 지역에 따라 총선 방송 토론을 할애할 시간을 잡기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상업 방송의 경우는 더욱 그럴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과연 자정이 넘은 시간에 방송 토론을 진행하면 과연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시청을 할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 후보들도 방송 토론에 상당한 준비 시간을 할애하면서 방송 토론에 모든 것을 걸다시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후보들이 준비하는 정성만큼이나 그만한 효과를 거두는 토론이 되는 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짧은 시간 내에 질문과 답변을 해 내야 하는 토론의 방식에 대해서도 불합리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질문하다가 끊겨 무슨 질문인지 알 수 없고, 답변하다 마이크가 꺼져 반 토막 답변이 되기 일쑤다.

결국 방송 토론은 후보를 검증하는 것보다 말하기 대회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토론을 마친 후보들도 할 이야기를 다 못했다고 아쉬워 할 정도라고 한다면 이것은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많은 유권자들이 시청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후보를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토론회가 되기 위해서는 방송 시간대 조정과 토론 방식에 대해서 선관위는 고민해야 한다.

토론회를 했으니 모든 것을 다 한 것이라 생각한다면 우리의 선거 문화도 성숙되지 않고 정체(停滯)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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