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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자체 축제, 사고의 대전환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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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6-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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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이 너무 많은 세상에 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은 관광산업 분야에도 직격탄을 날려 유래 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 항공과 숙박업, 여행사들은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대구 경북도내 상반기 축제들은 모두 취소됐지만 대부분의 축제가 가을에 몰려있어 가을축제 는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차 팬데믹 예고에 따라 올해에는 각종 축제와 행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전문가들과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감안할 때 무조건 축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크고 작은 축제들을 개최해 오던 지자체 입장에서는 가급적이면 축제를 개최하고 싶지만 수도권 위기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나올 경우 코로나시대에 지속가능한 축제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비대면 온라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온라인 축제는 자칫 단순한 이벤트로 진행될 경우 비판을 면할 수 없어 보다 전문가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코로나시대 축제 개최 방향은 네트워크 전문가나 IT전문가 등과 같은 온라인 전문그룹 뿐만 아니라 축제전문그룹, 관광전문그룹 등 전문가와의 콜라보를 통한 신개념의 온라인콘텐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축제에 대한 성과평가 방법의 대 전환이 필요하다. 축제의 성패를 대부분 관광객 방문 수치로 평가하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양적 성과평가가 아닌 축제 자체의 질적인 부분을 평가하는 제도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 야간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야간관광 100선을 발표하면서 야간관광에 대한 지원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야간관광의 파급력과 매력성은 상당하다. 다만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기존의 야간관광콘텐츠를 집중하거나 밀집하기 보다는 분리하고 분산시킬 수 있는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축제의 형식이 다변화되고 새로운 축제형태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각 지자체마다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작은 마을단위의 사업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작지만 매력적인 소규모 마을 형 축제와 연계한다면 축제속의 축제로 새로운 축제형 관광트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민간주도형 축제전문가들의 양성과 조직이 필요하다. 국내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형 축제의 경우 전담조직을 갖추고 축제운영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경쟁력 있는 축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마을단위에서 직접 운영하고 주민들이 참여하여 축제의 기획과 실행할 수 있는 능력배양을 위해 꾸준한 교육이 절실하다.
 
  우리는 지금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감염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에 포기하거나 굴복한다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 어렵다. 축제분야도 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보다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의 대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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