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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공포를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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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5-2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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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개학을 시작하고 보니 확진자가 발생해 급하게 하교시키는 사태가 인천과 대구에서 일어났다. 이로 말미암아 일부 학교들이 등교를 취소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극대화 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학생들의 감염은 선생님과 학부모로 이어지거나 거꾸로 감염이 이뤄지는 경우가 충분히 가능해 급속도로 확산되는 공포는 충분히 이해된다. 하지만 과도한 공포는 개인과 사회의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공포를 억제하려면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국민들은 공포에 휩싸여 급기야 등교개학을 철회하라는 주장도 나온다. 싱가포르가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뤄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었다가 등교 개학으로 말미암아 급속도로 재확산 된 전례가 있기 때문에 그런 주장은 가능하다. 코로나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감은 지난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머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됐던 진천에서 일어난 주민들의 반발이 대표적인 예다.
     이 교민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입소를 하기로 했는데도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주민 설득을 위해 현장을 찾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일부 주민들에게 물병을 맞는 상황도 발생했었다.
     전문가는 "바이러스 자체보다도 공포감이 더 두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 과도한 공포는 오히려 방역 활동과 삶의 영위 부분에서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도 공포에 의한 부작용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아닌 막연한 불안감이 커지면 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 같은 국민의 공포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소통과 정보전달이 최선이다. 우리 방역당국은 이 원칙을 잘 지키고 있다. 국민은 방역당국을 신뢰하고 제시하는 지침을 제대로 따라줘야 한다. 국민의 불안감을 무턱대고 나무라는 일도 자제해야 한다.
     확진자 수가 10명 이하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다가 갑자기 이태원 클럽에서부터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수그러들던 공포감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여기에 SNS 등을 통한 거짓 선동도 한 몫 거들었다. 교육부 장관이 한 말처럼 등교 개학은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다.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공포로부터 벗어나려면 정확한 정보를 통한 자기 관리가 최우선이다. 조금 진정된다고 해서 마스크를 벗어던지는 섣부른 일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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