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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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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6-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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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은 의회주의자로 중재와 소통을 잘 하시는 것으로 유명한 분이다"며 "국회 개원을 앞두고 초기 진통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서 원만하게 출발하길 바란다. 이것이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축하통화에서)
     "21대 국회는 과거와 달라야 한다, 야당과 최대한 소통하면서 국회법 정신에 따라 국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돼 공식 업무에 들어간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만섭 국회의장에 이어 언론인 출신으로서는 두 번째다. 6선으로 대전 출신으로는 국회의장으로 2호를 기록한 주인공이 된 것이다.
     그런데 충청권에서는 의장탄생에 난리가 났다.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장직에 오르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선수를 쌓아도 정당을 잘 타고나야 오를 수 있는 자리다. 선수가 많아도 중간에 한두 차례 낙선이라도 하게 되면 관문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6선의 박 의장은 언론의 길을 접고 정치에 입문해 16대 국회 때부터 내리 6선에 성공 했다. 충청권에 맹주로 자리잡기 까지 어려운 고비가 많았지만 성실과 신념으로 해냈다. 연속으로 6번 지역구민들의 선택을 받기란 쉽지 않다.
     박 의장은 어려운 시기에 거대여당의 추천으로 국회의장이란 중책을 떠맡았다. 여대야소의 국회의장으로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여당이 단독국회를 열어 당선된 국회수장으로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한다. '원' 구성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조정력을 발휘를 해야 한다.
     최악의 20대 국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실력발휘가 요구되고 있다. 여야가 상임위 분배에 협상이 늦어질 경우 직권으로 배분해 국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선진국회로 거듭나기 위해 다수당이 독식은 막아야 한다. 그 길만이 박의장이 걸어온 소통의 정치의 길이요, 일하는 국회상 정립이다.
     자칫하면 국회가 난장판이 될 것 같다. 소수의견도 받아 들여야 하는 국회가 제1야당과 협치를 외면하고 1당 독재를 고집한다면 민주주의 국회라고 볼 수 없지 않는가. 국회는 여당 것도 아니고 야당 것도 아니다. 오직 국민만 바로보고 정치를 해야 할 국회가 단독개원이란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
     박 의장은 이런 힘의 논리로 밀고 가는 막가파식 국회를 방치하면 전반기 임기 내 의원들에게 끌려 다니는 힘없는 의장으로 남게 될 것이다. 국민의 관심사인 원 구성부터 협치의 국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박의장은 의회주의자로서 행정부 독주를 견제하고 중재와 소통의 정치로 리더십을 발휘할 때 국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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