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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해의 굳은 다짐 끝까지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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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1-0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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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각 자치단체장은 사자성어를 인용한 신년사를 내고 한 해의 방향을 정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표현할 때 자주 사자성어를 인용하지만 단체장들이 사자성어를 앞다퉈 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십벌지목 수적석천(十伐之木 水滴石穿)'이라는 말을 썼다. '열 번 찍어 베는 나무, 물방울이 바위에 뚫은 구멍'이라는 의미의 이 말은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끈질긴 자세로 난관을 극복하고 목표를 향해 뛰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화이능취(和以能就)'라는 말을 사용했다. '화합을 통해 능동적이고 진취성을 실현해 나간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힘을 합치면 무슨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신년화두를 시민과 함께하는 위대한 영천을 이루어 가자는 의미에서 여민동락(與民同樂)으로 정했다고 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성공은 중간에 그만두지 않음에 달려있다'는 공재불사(功在不舍)의 자세로 시민만 바라보며 나아갈 것을 굳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조성희 상주시장 권한대행은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금석위개(金石爲開)'의 각오로 상주의 더 큰 발전과 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그리고 장욱현 영주시장은 '남보다 한발 앞서 일을 도모하면 능히 상대를 능가할 수 있다'는 뜻의 '선즉제인(先則制人)'이란 말을 들며 '변화의 선봉에 서는 것은 두렵고 어려운 일이지만, 새로운 희망의 열매를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금과옥조와도 같은 말로 선년화두를 던진 경북의 단체장들은 그 어느 때보다 새롭게 도약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
   민선 7기의 중반기에 접어드는 때 처음 취임하면서 지역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중간점검 해야 하고 서서히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상북도가 수년간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인구 감소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된 때여서 단체장들의 분발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새해에 들어 단체장들뿐만 아니라 모든 도민들이 새로운 각오를 가다듬고 있다.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나온 도민들이 올 한해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특히 4월에 치러질 총선을 통해 우리나라 정치지형의 변화가 일어나고 반목과 갈등으로 얼룩졌던 정치가 자리를 잡기를 바랄 것이다. 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정치이고 보면 총선에 거는 도민들의 기대가 당연할 것이다.
   새로 시작하는 시점에 단체장들과 도민, 정치인들과 기업인 모두에게 마음속의 새로운 다짐이 필요하다. 그 다짐을 마음속에 굳게 담고 한해를 성공적으로 이어가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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